삶(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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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살래요. 우리식대로...
행복한 고부간의 비결이라며 며칠 전 석간에 대문짝만하게 났더군요. 무얼까?? 궁금하여 읽어보았습니다. 이쿵 클 났네요. 우리 고부간에는 큰 문제가 도사리고 있더군요. 어쩌면 좋을까요? 멋진 시어머니가 되려면 첫째 일찍 일어나지 않아야 한대요. 좋은 며느리가 되려면 첫째 늦게 일어나지 않아야 한대요. 그리고 고부간의 사이에서 아들(남편)이 하는 일이 막중하대요. 우린 이 세 가지가 다 걸리거든요. 전 소녀적 부터의 일찍 일어나는 버릇 아직이거든요. 요즘, 우리 집 아이나 남의 집 아이나 늦잠 자는 게 특징이잖아요. 우리 며느리도 요즘 아이들........그러니 나무랄 수도 없지요. 아들은 또 무두뚝하여 눈치껏 비위도 못 맞추지요. 문제가 있어도 아주 크게 있는 것 같아 움찔했습니다 만, 상대방을 통해서 크..
2015.08.11 -
삶과 죽음에 대하여
살아온 세월보다 살아갈 세월이 짧아진 황혼의 언덕에 서서 어찌 서러웁지 아니하리요 마는... 뒤돌아보면 구비구비 쌓인 삶의 파편들이 그립지 않으리요마는... 그리움과 추억이 쌓여갈수록 우리내 인생길은 짧아지기만 한다. 저만치 인생의 종착점이 보이는 지점 저마다 삶의 길이 다르듯이 생각과 행동도 다 다르다. 어느 날 문득 친한 벗의 죽음을 보곤, 내일 당장 죽을 것처럼, 알뜰히 살았던 사람이 인생관을 바꾸어버리고, 놀자! 먹자! 쓰자! 판이 되어가는 게. 난 너무 마음이 아프다. 내가 벌어놓은 내 재산 내가 다 쓰고 가야지 자식이 무슨 소용 있으며, 아껴서 남겨줄 게 뭐냐는 거다. 자식도 싫다, 남편도 필요 없다, 오직 나 하나 나 하나 죽고 나면 그만인데,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을 보고 있으면 안타까운 ..
2015.08.06 -
살아가며 내내 갈고 닦아야 하는 일
사람에게 욕심을 빼버리면 발전이 없다고 하기도 한다. 그러나 난 욕심을 버리면 주어진 환경에 만족하며 살아갈 수 있다 생각한다. 다시 말해 마음이 너그럽고 풍족하면 욕심껏 끓어 안으려 하지 않기에 행복하리라. 물질의 富보다는 난 마음의 富를 갖고 싶다. 욕심이 없다는 것과 가난하다는 것과는 다르다. 부자라고 해서 다 마음이 욕심으로 가득한 것은 아니며, 가난하게 산다고 해서 다 욕심이 없어서가 아니다. 하루하루 끼니를 걱정해야 한다면 이건 심각한 일이다. 가난한 것을 원하는 게 아니라 마음의 넉넉함을 그리워하는 겁니다. 물질의 富와 마음의 富 중에서 하나를 택해야 한다면 난 후자를 택하고 싶다. 자신의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하며 어떠한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는다는 不惑의 나이를 지난 지도 많은 세월이 흘렸으..
2015.08.04 -
죽음과 삶
조카가 이 세상 소풍 마치고 하늘나라 갔습니다. 한창 빛나는 나이 31살.. 미쳐 피지도 못한 나이가 너무 아까워서... 저야 또 한 다리 건너지만, 부모의 마음이 어떻겠습니까 생각만 해도 억장이 무너져 내립니다. 산다는게 그렇지요. 늘 죽음과 동행을 하면서도 영원히 살 줄 착각하며 살지요. 내일이 언제나 제게 오는것도 아니면서 언제나 내일을 바라고 살아가다가 목숨이 이리 허망한 줄 오라 부르시면 가지 않을 수 없는 길. 그 길을 어린 조카가 먼저 길을 떠났습니다. 지금 이 순간 우리에게 주어진 삶의 시간 충실하고 겸손하게 받아들이며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갈수 있도록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아 봅니다.
2015.0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