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한 詩(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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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작시) 그대여 1~10
(연작시) 그대여 / 1~3 / 초아 박태선 1) 정이 덜 들었으면 이별도 쉬울 텐데 마음밭에 뿌리내린 인연의 씨 어이할꼬 2) 함께 하지 못한다면 꿈속에서 살겠소 꿈속서도 아니라면 외오 두고 그리지요. 3) 그대 찾아 나선 길 해는 저물고 대낮에도 못 찾는 길 밤길에서 찾을소냐 (연작시) 그대여 / 4~6 / 초아 박태선 4) 이 세상 어디에도 안 계신 줄 알지마는 날개를 달고 날아보자 하늘 끝닿는 곳까지 5) 잊으려 잊으려면 더욱 더 생각나서 그리울 땐 언제나 꺼내들고 보려오. 6) 되돌리지 못할 날들 세월마다 골이 깊어 왼 종일 그리워 추억하나 붙들고 삽니다. (연작시) 그대여 / 7~10 / 초아 박태선 7) 꿈 길따라 오시는 임의 발걸음 소리 귀기울이고 듣노라면 어느새 흔적없이 사라져버리오. 8..
2016.03.05 -
나의 기도 2
나의 기도 2 / 초아 박태선 당신은 언제나 제 편이셨습니다. 무엇을 하든 어떤 일을 하든 당신은 그렇게 늘 제 편이셨습니다. 나를 사랑하고 나를 알아주고 나를 보살펴주시든 제겐 절대자셨던 당신 이 세상의 모든 삶의 고통 괴로움 맡아 주심아 약속하신 당신 맹목적이셨던 당신 평안할 때 외면해도 절 버릴 줄 몰랐던 당신 어려운 일 생길 때마다 당신께 매달려도 늘 포근히 감싸주시든 당신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입을까? 걱정하지 않겠습니다. 약속해 주신 당신을 믿으며 주여 당신을 의지하게 하소서 당신을 믿으며 살게 하소서 당신만 영접하게 하소서 [계간,참여문학,글맛,제22호,여름호,2005년,발표작]
2016.03.04 -
편지
편지 / 초아 박태선 오늘은 당신께 편지를 씁니다. 간밤에 내린 비로 떨어진 꽃잎 연초록 물들인 핏빛 그리움으로 만나지 못하는 애달픈 마음 눈물로 적어봅니다. [계간,참여문학,글맛,제22호,여름호,2005년,발표작]
2016.03.03 -
엄마 생각
엄마 생각 / 초아 박태선 나 어릴 적 꽃처럼 고우시던 당신은 자식 하나 잘 되시길 빌어주셨는데 마음대로 안 되는 세상사 속으로 곯아 병이 되셨나 봅니다. 애끓이시다 그리되셨는지도 그랬을지도 모릅니다. 그리 쉽게 가실 줄 몰랐습니다. 남들처럼 늙어갈 줄 알았습니다. 아픈 기억 쓰라린 추억으로 남아 죄 밑이 되어 가슴을 저리게 합니다. 자꾸만 눈물이 납니다. 하늘에 햐안 나비 폴폴 나는 어느 날 오후 [계간,참여문학,글맛,제26호,2006년,발표작]
2016.03.02 -
한 낮의 오솔길
한 낮의 오솔길 / 초아 박태선 어제는 그이랑 산길을 가다 산 속 깊이 숨어 피어있는 야생화를 보았습니다. 이름도 나이도 알 수 없지만 해마다 봄이면 피어나는 무언의 약속 꽃과 잎 사이로 벌 나비 날고 산더덕 칡뿌리 도라지 냄세 살랑이는 바람결에 묻어왔습니다. 걷고 또 걸어 하루를 걸어도 좋습니다. 한낮의 햇볕은 그늘진 어둠까지 환하게 밝은 등 하나 켰습니다. 한 모롱이 돌다 그리움처럼 나타나는 누군지 모르는 무덤가에도 노랑나비 팔랑이고 살아생전 잊을 수 없는 그리움이 비집고 올라옵니다. 향긋한 풀 냄새 건듯 부는 바람 당신은 그렇게 내게로 오실 수 없나요. 언제나 막다른 길 그 끝에는 당신이 계시옵니다. [계간,참여문학,글맛,제26호,2006년,발표작]
2016.02.29 -
하늘 고운 어느 날
하늘 고운 어느 날 / 초아 박태선 하늘 고운 어느 날 샘물 길러올리듯 내 고운 꿈들을 길어올리면 두레박 속에 유년의 고운 꿈이 담기어져 올라올까 쪽빛 하늘 흰 구름 초롱초롱한 별빛 일렁이는 물결에 두어 개 담기어 올라오려나 [계간,참여문학,글맛,26호,2006년,발표작]
2016.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