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
2016. 4. 27. 06:10ㆍ발표한 詩/나의 노래
절망 / 초아 박태선
누군가에 떠밀려
더는 물러설 수 없는
벼랑 끝에 서서
지난날의 삶을 되돌아본다.
살아오며 누군가를
벼랑 끝으로 내몬 적은 없었는지
행여 나 때문에
상처받은 영혼이 없는지
뒤돌아보게 된다.
이제야 겨우
눈떠지는 내 삶
상처를 받은 자는
내가 아니라! 오히려
그였다는 것을
벼랑 끝으로 몰린 그 날
절망의 그날이
나를 새롭게 태어나게 했다.
상황문학 10집 (2012년) 발표한 詩(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