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이
2016. 4. 22. 06:17ㆍ발표한 詩/나의 노래
그리운 이 / 초아 박태선
함께 할 땐 몰랐습니다.
언제나 함께 할 줄 알았거든요.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을
왜 굳이 외면하며 살았을까요.
봄처럼 따뜻한 품에서
싹을 틔우고
넉넉한 그대 가슴에 안겨
살아왔지요.
잎이 떨어지듯
그렇게 가실 줄 몰랐습니다.
겨울 찬바람
파고들 때에야 알았습니다.
당신의 위대함을
당신의 소중함을
홀로 남겨진 아픔이
이리도 클 줄 몰랐습니다.
상황문학 10집 (2012년) 발표한 詩(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