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끝에 서서
2016. 3. 8. 06:16ㆍ발표한 詩/나의 노래
땅끝에 서서 / 초아 박태선
부르지 않아도
부른 듯이
달려와
더 이상
나아갈 수 없는
땅끝에 서서
숨겨둔 말
토해내고 싶었지만,
차마 하지 못하였습니다.
허리엔
주렁주렁
링거를 꽂고
애타는 마음
안으로 안으로 곪아
말없이 서 있는 老松
행여
그 마음 다칠까?
숨조차 죽였습니다.
[월간 모던포엠 2005년 9월호 통권24호 발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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