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는

2016. 1. 22. 06:21발표한 詩/나의 노래

 

 

 

          그대는 / 초아 박태선

 

 

          사랑이 아니라고
          그건 분명 사랑이 아니라고
          말하고 싶지만
          그댄 사랑이라고 합니다.


          화내는 것도
          속상해 하는 것도
          다 사랑하기 때문이랍니다.


          그릇이 작아
          다 받아들일 수 없어서 그런가요.
          넘치는 사랑 감당할 수 없어
          속병을 앓은 나를 그대는 아시나요.


          생김생김도 다 다르듯이
          마음도 사랑도 다 다르겠지요.
          그러나 분명한 건

 

          사랑은 절대 소유가 아니며,
          사랑으로 인하여 불편해 하는 한
          그 사랑은 온전한 사랑이 아니라고 하여도


          그대는
          이것도 저것도 다
          사랑하기 때문이랍니다.


          그러나
          저도 어떤 게
          참사랑인지 모르겠습니다.

 

 

 

 

 

 

 

 

 

[상황문학,동인지,제3집,2005년,발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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