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국화
2016. 1. 20. 06:26ㆍ발표한 詩/나의 노래
들국화 / 초아 박태선
인적 없는 산길
들풀 사이
여기저기
무리지어 피어 있는 들국화
흘러가는 세월 속에
홀로 피고 홀로 져 가지만
삶의 뜻을 알기에
바람이 부는 대로흔들릴 줄도 안다.
덧없는 세상일
기쁘다 슬프다
소리치지 않고
묵묵히
무리지어
바람 따라 흔들리며
산속 가득
제 향기로 채우는 들국화
[상황문학,동인지,제3집,2005년,발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