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년의 하늘
2016. 1. 11. 07:01ㆍ발표한 詩/나의 노래
유년의 하늘 / 초아 박태선
어쩌다
자정이 되도록
잠들지 못한 날은
밤 하늘을 올려다본다.
달빛마저 희미해진 밤하늘엔
어릴적 쳐다본
내 유년의
하늘은 없다.
초롱초롱
수많은 별의
속삭임이 없고
시린 달빛도 예같지가 않다.
유년의 꿈과 함께
사라져 간
밤 하늘이 그리워
고개를 젖혀도
어디에도 없는
유년의 하늘
오늘도 뜬 눈으로
새벽을 마지한다.
[월간 모덤포엠, 2007년 1월호, 발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