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꽃을 피운답니다.

2015. 12. 18. 06:20갤 러 리/꽃과 열매

 

위에 올린 꽃 아름답지 않나요?
무슨 꽃일까요??

 

 

 

봄이 되면 산에 들에 진달래 개나리 만발하지요.
벚꽃도 앞다투어 피어나서 지고 나면, 벌써 봄이 갔네 하고 흔히들 생각하지요.
그러나 꽃을 피우고도 시선을 끌지 못하는 꽃도 있어요.

 

 

 

나무 아래를 지나가면서도 위를 쳐다보거나 눈여겨보지 않으면
꽃이 폈는지도 모르고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많지요.

 

 

 

한 번쯤 위로 쳐다보시고 관심도 둬 주세요.
하는 듯 붉게 핀 저 꽃이 바로 단풍나무 꽃이랍니다.

 

 

 

단풍나무에도 여러 가지 종류가 있다.
단풍잎의 모양과 색깔이 다른 만큼 꽃 모양도 제각기 다르다.

 

 

 

나비, 새, 프로 팰라 같은 모양을 한 고운 빛깔의 단풍나무 꽃.
자세히 보기는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단풍나무 꽃에 미안했지요.

 

 

 

풀숲에 숨은 작은 들꽃을 찾다가

우연히 고개를 들고 하늘을 쳐다보았다.


단풍나무잎 사이로 보이는 붉은빛 뭘까? 하고 다가갔다.

 

 

 

세상에나 그랬더니,
와!~~~~ 이렇게 아름답고 풍성하게 꽃이 편 것을 보았지요.
낮은 들꽃하고만 키 맞추기를 하고
돋은 발로 쳐다볼 줄 몰랐지요.


저 그날 바람불고 나뭇가지들이 흔들려서
사진 찍느라 혼났지요.


아무래도 단풍나무가 이제야 알아본 저에게 심술을 부렸나 봅니다.
그래도 이렇게 고운 모습으로 순간순간 자세를 취해 주어서 고마웠습니다.

 

 

 

꽃은 수꽃과 양성화가 한 그루에 핀다 합니다.
5월에 검붉은 빛으로 피고 가지 끝에 산방꽃차례를 이루며 달린다.


다른 식물도 그렇지만, 단풍나무에도 종류가 참 많다.
오늘 올린 사진도 2곳에서 담아온 것이다.


위에 올린 단풍나무꽃 사진은 원균묘역 뜰에서 담아온 것이며,
지금부터 아래에 올릴 적단풍나무는 명당찾아 혼자 떠난
짝꿍을 기다리며 담아본 사진입니다.

 

 

 

위에 올린 단풍나무 꽃과 꽃모양 색상도 차이가 나지요.

 

 

 

아는만큼 보인다 하였던가요?
겉이든 속이든 자신이 아는만큼만 볼 수 있을뿐인데
보이는 것과 알고 있는 것을 전부라 생각하는 우를 범할 때가 많지요.

 

 

 

단풍나무과(丹楓―科 Aceraceae)에 속하는 낙엽교목.


많은 원예품종들이 만들어졌으며 이중에서
잎이 1년 내내 붉은 종류를 홍단풍(또는 봄단풍·노무라단풍),
푸른 것을 청단풍, 가지가 아래로 처지는 수양단풍 등을 많이 심고 있다.


단풍나무는 반그늘 또는 그늘지고 물기가 많은 땅에서 잘 자라며
추위에도 잘 견디나, 공해가 심한 곳이나 바닷가에서는 잘 자라지 못한다 합니다.

 

 

 

관상용으로 심으며 땔감으로 쓰인다.
한방에서 뿌리 껍질과 가지를 계조축(鷄爪)이라는 약재로 쓰는데,
무릎관절염으로 통증이 심할 때, 물에 넣고 달여서 복용하고,
골절상을 입었을 때 오가피를 배합해서 사용하며,
소염 작용과 해독 효과가 있다 합니다.

 

 

 

기다리는 시간이 지루하지 않으냐구요?
아니요. 제겐 친구들이 많아요.
흘러가는 흰 구름, 하늘 높이 나는 새, 풍성한 들판, 우뚝 솟은 먼 산,
나무, 바람, 꽃, 시냇물 흘러가는 소리까지 귓가를 간질이지요.
자연 속에 묻혀 지내는 시간은 언제 흘러갔는지 후딱 지나가 버리곤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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