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되어 주실래요.

2015. 11. 28. 06:24추천합니다/추천 도서

 

얼마 전 본 다큐멘터리 영화 '울지마 톤즈'의 주인공이셨던
이태석 신부 그분이 병중에서 집필한 '친구가 되어 주실래요.'
읽어보고 싶어 도서관을 찾아갔지만, 분명히 책은 대출해 가지 않았는데...
꽂혀 있어야 할 장소에 책이 없다.
아쉬웠지만, 집으로 되돌아왔다.


그이가 그런다.
"내가 사 줄게"
그리곤 다른 일로 바빠 그이도 나도 깜빡 잊고 있었다.


19일 수요일 각자의 볼일로 나갔다가 영풍문고에서 만나
책을 구입해서 들고 집으로...

 

 

첫 장을 펼치니 '하나님은 정말 사랑이십니다.'
라는 글이 새겨진 신부님의 사인이 인쇄되어 있었다.

 

 

 

그가 2010년 1월, 대장암으로 짧은 생을 마감하기까지
8년여 동안의 가슴 뭉클한 삶의 기록이 책 속에 담겨 있다.

 

 

 

많은 것을 받아 누리고 있지만, 당연히 여길 뿐.
전혀 감사할 줄 모르는 우리의 무딘 마음이
혹 나병을 앓고 있는 거나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고
이태석 신부는 말하고 있다.

 

 

 

조그마한 것에도 감사를 느끼고 표현할 줄 아는

사람들은 오히려 버림받고 비참한 삶을 살아가는 그들이다.


기어코 무언가로 표현하고 싶어 하는 아름다운 영혼을 가진 이들.
보통사람보다 수십 배나 민감한 영혼들을 지니고 있다고 적혀있다.


더 많은 것을 가진 사람들이 오히려 감사할 줄 모르며,
가진 것 없이 처절하게 버려진 사람들이 오히려 감사를 할 줄 아는
따뜻한 마음을 가졌다는 글을 읽으며, 나 자신을 되돌아보게 되었다.

 

 

 

그들에게 친구로 다가간 이태석 신부.
함께 아파하고 먼저 안아주었다.


인디언들이 말하는 친구란
'내 슬픔을 자기 등에 지고 가는 사람'이라 한다.

 

 

 

무식이 자신에게도 유죄이지만 무식이를 가르치지 않은,
배울 수 있도록 여건을 허락하지 않은 우리 '유식' 이도 무죄라고 발뺌할 순 없다.
인간 생명의 고귀함을 모르는 '무식이'는 분명히 유죄다. 라고 적혀있다.

 

 

 

신부님은 떠나셨지만, 그가 남긴 사랑은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감동의 빛으로
희망의 등불이 되어 세상을 밝혔다.


더 많은 분이 읽고, 감동을 하며
그분의 한 없는 사랑 속에 빠져보심도 좋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