護國地臧寺(호국지장사)

2015. 11. 20. 06:34문화산책/사찰 탐방

 

소재지 : 서울특별시 동작구 현충로 210

 

[호국지장사 입구쪽 전경]

 

호국지장사는 원래 통일 신라말 도선국사가

창건한 葛弓寺(갈궁사)가 그 시초이며, 이후 昌嬪 安氏(창빈 안씨)의

원찰로 지정되어 華藏寺(화장사)로 이름을 고쳤으며, 1983년에는 국립묘지에

안치된 호국영령들이 지장보살의 원력으로 극락왕생하도록 기원하는 뜻에서

護國地藏寺(호국지장사)로 바꾸게 된 것이라 한다.

 

 

 

[護國地臧寺(호국지장사) 표석비]

 

[오르는 길 좌편에 자리한 보호수]

 

[안내팻말 글 내용]

 

[護國地臧寺(호국지장사) 전경]

 

지장사가 자리한 이곳은 일찍이 이승만 대통령이 들렀다가

"만일 이곳에 절이 없었다면 내가 묻히고 싶은 땅"이라고 했다는

일화가 전할만큼 좋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護國地臧寺(호국지장사) 전경]

 

호국지장사의 건물들은 모두 아기자기하다.

대웅전, 삼성각, 극락전, 지장보살 3000불단, 능인보전 등으로

이뤄져 있는데 한 눈에 쏙 들어오는 풍경이다.

 

 

[사찰 입구 좌측 약수물과 사천왕상]

 

[사천왕상]

 

계단 양쪽에는 사천왕상이 세워져 있다.
돌조각으로 된 이 사천왕상은 무서운 듯도 하고,
익살스러운 듯도 한 묘한 표정을 짓고 있다.

 

보통 절에 가면 사천왕문이 조성된 것과 달리
문 없이 조각상만 세워져 있어 허전해보이지만,
스스로 머리위에 지붕을 얹고 있는 이유가 궁금하였다.

 

 

[護國地臧寺(호국지장사)]

 

[護國地臧寺(호국지장사)]

 

호국지장사라는 절 이름에 어울리게 현재 절에는

지장보살입상을 중심으로 2500여 座(좌)의 지장보살을 봉안하고 있다.

 

 

[護國地臧寺(호국지장사)]

 

조선 후기의 재상으로 이름 높았던 오성 李恒福(이항복)과

한음 李德馨(이덕형)이 소년시절 머물면서 공부한 곳이기도 하다.

 

전해져 내려오는 일화를 소개해 보면....

오성과 한음이 공부를 할 때 어느날 오성이 해우소에 갔더니,

뒷간 귀신이 이항복의 아랫도리를 움켜잡고 '대감!'이라 불렀다 한다.

 

혼비백산하여 튀어나와 친구 이덕형에게 말했더니,

멈칫하다 궁금하여 한음도 해우소에 갔더니 역시 아랫도리를 움켜잡고, '대감!'하고 불렀대요. 

 

도깨비가 '대감'불러주어서 그랬는지 두분 모두 대감이 되었지요.

그 예언하는 도깨비 덕에 이 절이 한 때 과거생들께 인기가 높았다 합니다.

 

 

[지장보살상과 뒤편 2500여의 석조지장보살상]

 

특히 이름이 '地臧寺(지장사)'인 만큼
경내로 들어서면 큰 지장보살상이 가장 눈에 띈다.
지장보살입상을 중심으로 뒤로는 2500여 개에 이르는 작은 불상들이 있다.

 

이 작은 불상들이 안치된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다.
작은 불상들 사이로 커다란 바위가 있는데 이를 그대로 둔 채
그 주위로 불상들을 안치했다.

 

 

[能仁寶殿(능인보전)]

 

[능인보전과 범종각 전경]

 

[梵鐘閣(범종각) 현판]

 

[극락전]

 

우리나라에서는 관음신앙과 더불어 중요한 민간신앙인 지장보살은

죽은 후 지옥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해주는 구원의 대상으로 여겨졌다. 

 

나라를 위해 목숨을 잃은 이들의 넋을 위로하고 이들의

극락왕생을 비는 곳인 만큼 지장보살은 이 사찰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옆쪽에서 담은 능인보전과 종각 전경] 

 

규모가 크지 않은 사찰이지만 수많은

문화재를 간직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깊다.

 

대표적으로 대웅전 내에 있는

철불좌상 이 불상은 고려시대 때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서울시 유형문화재 제75호로 지정돼 있다.

 

철불좌상에 얽힌 전설같은 얘기 한 자락 소개합니다.

옛날 한강에 사는 한 어부가 꿈에 불상이 나타나 빛을 보게

해 달라고 하며, 자신의 위치를 가르쳐 주더랍니다.

 

혹시나 하여 가봤더니, 녹슨 불상이 그곳에 있었다.
어부는 깨끗이 닦아 집에 모셨으나, 그후론 고기도 잡히지 않고

나쁜 일만 거듭 생겨서 어부는 화장사로 이 불상을 옮겼다 한다.

 

 

[三聖閣(삼성각) 현판]

 

[三聖閣(삼성각) 전경]

 

그외에도 여러 전각에 걸려 있는 불화들 대부분이 문화재로 지정돼 있다.

석가모니의 일생을 8단계로 나누어 묘사한 팔상도(서울시 유형문화재 120호)와

아미타불을 상징하는 감로왕도(서울시 유형문화재 제116호), 불교에서 말하는 북두의 일곱 성군을

불화로 그린 칠성도(서울시 문화재자료 제5호), 괘불화(서울유형문화재 제113호) 등이 있다.

 

 

[大雄殿(대웅전) 현판]

 

[大雄殿(대웅전)]

 

앞쪽에는 휘장을 쳐 놓고 기와불사를 받는듯 하기도 하고,

아래에서 기다릴 짝꿍생각에....

둘러보는것을 삼가고, 되돌아 왔습니다.

 

 

[비와 부도전 전경]

 

[황금빛 가을이 머물고 있는 호국지장사 뜰]

 

[사찰방문을 마치고 나오며 인증샷]

 

아랫쪽에서 기다리고 있던 짝꿍이 담아 준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