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팔경 上仙岩(상선암)

2015. 11. 13. 06:34추천합니다/관광지와 휴게실

 

소재지 : 충청북도 단양군 단성면 상선남길 36-5

 

 

[주차장 안쪽 쉼터]

 

선암계곡의 삼선암중 마지막으로 들린 상선암.

 

상선암을 잘못 찾아왔나??
의심이 들만큼 입구쪽에 주차비를 내는 건물이 있다.


아닌가? 하고 돌아가려다 혹시나 하고 잠시 차를 세우고 여쭈었더니...
에궁 이곳이 맞다 하네요.

 

유일하게 큰 주차장이 있어 좋긴하였지만, 주차비가 있네요.

 

 

[상선암 안내 팻말]


쉼터 옆으로 난 아랫쪽 길로 접어드니,
좌측으로 상선암 안내 팻말이 길을 잘못 접어들지 않았다
확인시켜주었다.^^

 

 

[쉼터 쪽에서 담은 상선암 전경]


上仙岩(상선암)은  중선암에서 약 2km 올라가면
수만 장의 靑丹大石(청단대석)으로 된 벽과 반석 사이로
흐르는 溪水(계수)가 폭포를 이루고 있어 절경이며,
선조 때 遂庵(수암) 權尙夏(권상하)가 '上仙岩(상선암)'이라 명명하였다 한다.

 

 

[상선암 안내판 글 내용]

 

 

커다란 바위 아래로 흘러가는 선암계곡의 물소리가
유난히 장쾌하고 바위 위로 구름다리가 놓여있어 색다른 느낌을 준다.


下仙岩(하선암), 中仙岩(중선암), 上仙岩(상선암)의
특징은 넓은 암반으로 소와 잘 어우러져 옛 문인들이 많이 찾던 곳이라 합니다.

 

 

 

특히 상선암이 있는 일대에는 조그만 폭포가 많고
또 노송이 우거졌으며 좌우에는 1,000m를 바라보는 용두산, 도락산에 이어진다.

 

 

 

기암괴석과 옥계수가 어우러져 절경이 으뜸인
상선암은 三仙九曲(삼선구곡의 상류에 위치하고 있다.

 

 

[얼굴바위?]


함께 간 짝꿍이 얼굴같다면서 담으라 하네요.
사진을 찍을 땐 잘 몰랐는데, 돌아와서 사진을 정리하며
보니, 흡사 사람 얼굴의 옆 모습 같아보였다.

 

 

 

줌으로 당겨 한 장 더....

 

 

[하류쪽 전경]


예로부터 신선이 머물렀다는 전설이 있으며,
경관이 뛰어나 조선시대 많은 문인이 이곳의 경치에 감탄하였다 한다.

 

 

[상류쪽 전경]


맑은 벽계수가 용출하여 반석사이를 평평히 흐르다가
좁은 골에 이르러 폭포가 되어 구름다리 아래로 떨어지니
그 음향이 우레와 같다 하는데, 올 해는 너무 가물어서 물이 거의 말라있는듯...
웅장한 물소리는 함께하지 못하였습니다.

 

 

 

권상하는 젊은 시절 경치가 수려한
선암사 守一菴(수일암)에서 공부 했다 한다.


畿湖學派(기호학파)의 거두이자 西人黨(서인당) 중
老論黨(노론당)의 領袖(영수) 尤庵(우암) 宋時烈(송시열)의 수제자였다.

 

 

 

권상하는 수일암에서 머물 때 한시
'선암에서 돌아오는 길'을 썼다.


白玉鋪陳錦繡屛(백옥포진금수병)
백옥같은 바위 비단병풍을 두르고
虹光雪色鏡中明(홍광설색경중명)

무지개빛 눈빛 거울속에서 밝구나


歸來如罷瑤臺夢(귀래여파요대몽)
돌아올사 요대에서 꿈을 깬 듯한데
尙有仙風滿袖淸(상유선풍만수청)
아직도 맑은 선향 소매에 가득하네


여기서 '白玉(백옥)'은 옥렴대,
'虹光雪色鏡(홍광설색경)'은 명경대를 표현한 것이며,
'瑤臺(요대)'는 신선이 노닌다는 누대를 말하는 것이라 합니다.

 

 

 

수암 권상하는 이곳에 소박한 초가정자를 짓고
'신선과 놀던 학은 간 곳이 없고 학같이 맑고
깨끗한 영혼이 와 닿는 그런 곳이 바로 상선암일세'
라며
욕심없는 인생을 즐겼다 한다.

 

 

 

답사를 마치고 돌아가며
청마 유치환님 '바위'란 詩(시)가 떠올랐다.

 

바위 / 청마 유치환


내 죽으면 한 개 바위가 되리라.
아예 愛憐(애련)에 물들지 않고
喜怒(희로)에 움직이지 않고
비와 바람에 깎이는 대로
億年(억 년) 非情(비정)의 緘默(함묵)에
안으로 안으로만 채찍질하여
드디어 생명도 망각하고
흐르는 구름
머언 遠雷(원뢰)
꿈꾸어도 노래하지 않고


두쪽으로 깨뜨려져도
소리하지 않는 바위가 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