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1. 7. 06:37ㆍ추천합니다/관광지와 휴게실
소재지 : 충청북도 단양군 매포읍 삼봉로 644-13
명승 제44호
嶋潭三峰(도담삼봉)은 丹陽八景(단양팔경) 중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곳이다.
1박 2일 팀에서도 다녀갔다는 인증 안내판이 세워져 있었다.
[도담삼봉 안내도와 안내판 글 내용]
삼봉은 원래 강원도 정선군의 삼봉산이 홍수 때
떠내려와 지금의 嶋潭三峰(도담삼봉)이 되었으며 그 이후
매년 단양에서는 정선군에 세금을 내고 있었다고 한다.
이를 어린 소년 정도전이
"우리가 삼봉을 떠내려 오라한 것도 아니요.
오히려 물길을 막아 피해를 보고 있어 아무 소용이 없는
봉우리에 세금을 낼 이유가 없으니 필요하면 도로 가져가라"고
한 뒤부터 세금을 내지 않게 되었다고 전해진다.
남한강의 맑고 푸른 물이 유유히 흐르는 강 한가운데 위치한 도담삼봉.
늠름한 장군봉(남편봉)을 중심으로 왼쪽에는
교태를 머금은 첩봉(딸봉)과 오른쪽은 얌전하게 돌아앉은
처봉(아들봉) 등 세 봉우리가 물 위에 솟아 있다.
이곳은 조선 개국공신 정도전이 자신의 호를
삼봉이라 할 만큼 젊은 시절을 이곳에서 청유하였다 한다.
전하는 바에 의하면 아들을 얻기 위해 첩을 둔 남편을
미워하여 돌아앉은 본처의 모습을 하고 있는데 살펴볼수록
그 생김새와 이름이 잘 어울려 선조들의 지혜와 상상력이 감탄스럽다.
그리고 장군봉에는 '三島亭(삼도정)'
이라는 육각정자가 있는데, 저녁노을로 아름답게 물든
嶋潭三峰(도담삼봉)을 보고 퇴계 이황은 주옥같은 시 한 수를 남겼다.
山明楓葉水明沙(산명풍엽수명사)
산은 단풍잎 붉고 물은 옥같이 맑은데
三島斜陽帶晩霞(삼도사양대만하)
사양석양의 도담삼봉에는 저녁노을 드리웠네
爲泊仙蹉橫翠壁(위박선사횡취벽)
신선의 뗏목은 푸른 절벽에 기대어 자고
待看星月湧金波(대간성월용금파)
별빛 달빛 아래 금빛 파도 너울진다
도담삼봉은 이황이 단양군수로 부임해서
명명한 것으로 알려진 단양팔경 중의 하나다.
도담삼봉을 비롯해 상선암, 중선암, 하선암, 사인암,
석문, 구담봉, 옥순봉 등 여덟 곳의 경승지로 구성되어 있다.
우리나라에는 단양팔경 이외에도
관동팔경, 관서팔경, 양산팔경 등
팔경으로 명명된 아름다운 경승지가 아주 많다.
팔경은 구곡과 함께 아름다운 경승지에 붙여지는데
전국의 어느 지방을 막론하고 팔경으로 대표되는 명소를 지니지 않은 곳이 없다.
도담삼봉은 아름다운 산수를 지극히 사랑한
우리 선조들의 인문학적 사유를 바탕으로 승화된
팔경문화를 나타내고 있는 대표적 절승이라고 할 수 있다.
[도담삼봉을 배경으로 인증샷]
[석문쪽 전경]
과거 남한강의 수운이 번창하던 시기에
도담삼봉의 나루에는 소금배와 뗏목들이 몰려들어
물산이 넘쳐났고, 경강상인과 봇짐장수들이 흥청거렸다.
지금도 당시에 불리던
'삼봉용왕제소리'와 '띠뱃노래', '짐배노래' 등
여러 민요뿐만 아니라 삼봉주막의 주모가
부르던 한탄 섞인 노랫가락도 전해지고 있으며,
특히 '짐배노래'는 嶋潭三峰(도담삼봉)으로부터 시작된다.
[도담삼봉이 보이는 쉼터와 주차장]
짐배노래
영월 영춘에 흐르고 나리는 물은 도담삼봉 안고 돌고
도담삼봉 흐르는 물은 만학천봉 안고 도네
만학천봉 흐르는 물은 옥순봉을 안고 돌고
옥순봉을 흐르는 물은 흘러흘러 잘도가네
얼시구 좋아 절시구 좋아 술렁술렁 잘 내려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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