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권의 책이 주는 감동과 행복

2015. 10. 29. 06:18살아지는 이야기/초아의 옛글 방

 

2월 16일 수요일.
12시까지 동창들과의 모임이 있다면서
그인 11시경에 집에서 출발 대곡역 모임장소로 가고...

난 나대로 모임에 참석하기 위해
12시경 집을 나서려는데, 휴대폰이 울린다.

 

"어디에요?"
"집. 지금 출발하려고 어딘데?"
"우린 다 모였어요."
"아직 시간이 있잖아 일찍 모였네"


히.... 12시가 모임 시간이라 한다.
어찌할거나...연타의 실수 앞에 마음은 자꾸만 졸아든다.
어제 분명히 12시라 말했다고 하는데... 고단새 깜빡...

도착하니 벌써 한 사람은 식사를 마치고 갔다.
회원 중 한 사람이 드럼을 배우려 가기 때문에 시간을 당겼다 한다.
앞으론 계속 12시에 하기로 했다고...

혼자 식사를 하려니... 별로...
그래도 한 그릇 먹고 그동안 지낸 얘기를 나누었다.

헤여져..근처에 사는 친구를 불러내어 만나 수다를 떨다가..
그인 집에? 아니면? 아직도 친구들이랑?
휴대폰을 하였더니, 엥...반월지하철 위 영풍문고에서
책을 보고 있다 한다. 

집에 갈 때쯤 전화를 해 달라 부탁을 해놓고..
친구와 다시 수다 시이작~~ㅎㅎ
에궁 괜히 전화를 했나 보다 조금 있으니
휴대폰이 울린다.

내려오라 하였지만, 어딘지 잘 모르겠다면서..
영풍문고 앞으로 오라고 한다.

친구와 헤어져 영풍문고에 가니 앞쪽에서 앉아 쉬고 있넹.
예전에 약속한 책 이태석 신부의 아프리카 이야기
'친구가 되어 주실래요?' 사달라고 했다.

2만 원을 받아들고 영풍문고 안으로 들어가서
1만 3천 원에 책을 사고 나머지 7천 원을 되돌려주었지요.
그리곤 함께 지하철 1호선을 타고 집으로...

난 배가 불러서 먹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먹고 들어갈까? 하고 묻는다.
나도 지금은 별로 먹고 싶지 않으니 집으로 가자 했다.

어서 집에 도착해서 책을 읽고 싶다는 생각에
발걸음도 가볍게 행복한 마음은 두둥실 집으로 

그리곤 덧플과 오후 나들이를 하고는
곧장 새로 사온 책을 펼쳐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