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말했지요.
2015. 10. 8. 06:21ㆍ발표한 詩/나의 노래
누군가 말했지요. / 초아 박태선
누군가 말했지요.
잘하려 애쓰지 않아도
마음 편하게 모시는 게
그게 효도라고
누군가 말했지요.
살아생전 효자 찾아보기 어려워도
돌아가신 후면,
지천으로 늘린 게 효자 효녀라.
누군가 말했지요.
부모는 제때 챙겨주시지만
어렵게 내민 부모 손
자식은 거북해 한다고
누군가 말했지요.
행한 대로 받는다고
지나간 후에야 뉘우치지만
그때는 이미 늦어버린 세월
누군가 말했지요.
돌고 도는 게 인생이라
쏘아놓은 화살 같은 거라
알면서도 그렇게 살아가는 거라고
상황문학동인지 제5집(2007년) 발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