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협
2015. 10. 7. 06:56ㆍ발표한 詩/나의 노래
탸협 / 초아 박태선
아직도
때 묻지 않은 마음은
타협을 거부하지만
내 안의
또 다른 나는
적당한 타협과 손을 잡는다.
세상이 그런 거라
세월 탓이라
시대가 그런 거라
너만 그런 게
아니라
온통 세상이 다 그런 거라 한다.
우울해 하지 말라
슬퍼하지도 말라
속삭이지만
어쩔 수 없었다
억지춘향으로 끼워 맞춰 보아도
마음이 용납하지 않는다.
타협과 손잡은 난
마냥 슬프다.
속절없이 저무는 하루.
상황문학동인지 제5집(2007년) 발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