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0월 7일 ~ 10월 13일 주간일기

2023. 10. 14. 06:00살아지는 이야기/삶과 일상

[남극 브라운 블러프]

2023년 10월 7일 토요일

 

습관처럼 반복처럼 오늘도 어김없이 우쿨렐레 수업 참석

공부하기 싫은 핑계도 가지가지다.

사실은 핑계 아닌 눈도 침침, 악보가 잘 안 보인다.

그래도 전체적인 감각을 잃기 싫어서 여전히 참석한다. ㅎㅎ

수업 마친 후 그대로 줄행랑!~

 

집에서 빈둥거리며 시간을 보내다가 반찬거리라도 살까, 하고 나셨다.

상가 쪽 가까이 왔을 때쯤 "형님 뭐하셔요?" "지금 어디셔요?"라는

올케의 전화가 왔다. 지금 상가 앞 뭘 살까, 하고 나왔다고 했다.

그랬더니, 상가 앞 도로 건너편 호산 공원에서

'2023 강창지역주민 어울림 한마당 가을 음악회' 예선을 하고 있다며 구경하러 오라고 한다.

할 일도 없고, 시간도 넉넉하니 구경 가겠다고 하고 호산공원으로 향했다.

 

[2023 강창지역주민 어울림 한마당 가을음악회 / 호산공원]

미리 와서 구경하고 있던 올케랑 만나, 남은 의자 중 하나에 앉아 감상

거의 끝나갈 무렵이었던지, 두어 사람이 노래를 부르고는 사회를 보시던 분의

신나는 음악을 뒤로 하고 올케랑 헤어짐

 

음악회는 오후 6시부터 시작한다고 한다.

"형님 보러 오실래요?"

안 간다고 했다. 그때쯤 내겐 가장 바쁜 시간이다.

블로그 답글과 이웃 나들이 시간이니까

그리곤 주무셔야 하는 시간이니까~~ ㅋㅋ

 

[이탈리아 치비타 디 반뇨레쪼]

2023년 10월 8일 일요일

 

즐겁고 행복한 일요일 사뿐사뿐 즈려밟으며 교회로~

길가에 핀 꽃들도 다른 날보다 더 밝게 방긋 웃어주는 듯하다.

 

예배를 마치고 5층 헤븐에서 점심도 먹고, 도서관 봉사도 마친 후

2시가 넘어 주차장으로 가니 벌써 떠났는지... 빈 차는 여러 대 주차되어 있었지만,

함께 가줄 차는 없다.

 

오늘은 온 가족과 함께하는 '푸른 초장 명랑운동회'를 하는 날

성서체육공원에 늦어도 3시까지는 도착해야 한다.

늦게 출발하는 차가 어디 없을까 하고 두리번거리며 찾는데,

함께 도서관 봉사하는 00 집사님이 부른다.

 

[푸른초장교회 명랑운동회 / 즐거운 순간들 / 페이지 편집]

줄기 모임 안나 반 권사님이 늦은 출발을 해서 함께 타고 성서체육공원으로 쓩~

찬송과 기도로 예배들 드리고 명랑 운동회 시작

드넓은 성서 체육공원에서 맘껏 기량을 뽐내는 선수들을 보며

선수가 아니어도 보는 즐거움 함께하는 즐거움으로 운동장은 온통 기쁨이다.

 

누가 사진을 부탁하지도 않았지만,

북 치고 장구 치고 난 또 혼자서 바쁘다.ㅎㅎ

 

준비해 온 여러 경기를 마치고 개인 도전 시간

 

[푸른초장 명랑운동회 도장깨기 참가자 박태선 행운번호 239]

신발 농구, 병뚜껑 멀리뛰기, 물병 세우기, 가위바위보, 승부차기, 제기차기(남3 여2),

은퇴 장로 서명, 제자반서명을 다 받아야 한다.

그러나 이것은 재미 삼아 하는 것... 솔솔한 재미가 있었다.

 

운동회가 마칠 때쯤 행운권 추첨

부르는 번호는 많지만, 젊음의 행진 줄기 반에서는 번호가 불리지 않아 조용

순서가 마칠 때쯤 해서 무더기로 불리는 번호

내 번호 239도 불렀다. 오잉 웬 횡재

 

[행운권 추첨 상품 / 우산과 액상 커피 / 그리고 타올은 참가 선물]

행운권 추첨에 당첨되어 받은 선물은 우산과 내 커피 색깔은 블랙

국밥이 나와 저녁까지 그곳에서 해결하고 돌아오는 길에 받은

참가자 전원에게 주는 타올 선물도 챙겨 받고 난 미리 부탁을 드려 가는 차편도 정했다.

 

그러나, 함께 하였던 도서관 봉사자 00 집사님은 빈자리가 없다.

차편을 알아보기 전에 전화하였지만, 받지 않아서...

보이지도 않기에 미리 갔나 생각하고 나 혼자 동행하기로 약속하였기에

만원인 승용차에 탈 자리가 없다.

 

출입구 쪽에서 기다렸다가 혹시나 빈 좌석이 있으면 함께 하고

아니면, 가까운 곳에 있는 모다 아올렛에 들려 쇼핑하고 천천히

걸어서 가겠다면 나 먼저 가라고 한다.

 

마음이 편하진 않다.

두고 온 00 집사님이 내내 마음을 무겁게 한다.

전화를 걸어보았다.

"어디에요?"

"모다 아올렛이에요"

쇼핑하였지만, 살만한 게 없어서 나가는 중이라며

걱정하지 말라고 한다. 혼자서도 씩씩하게 잘 해결도 하고 다니지만...

그래도 맘은 영 께름직하다.

 

"언니 집에 도착하였으니 걱정하지 마세요."

하는 전화를 받고 나니 그제야 마음이 놓인다.

 

[대구 하중도(금호꽃섬)]

2023년 10월 9일 월요일

 

블로그 이웃 방문 중에 하중도 다녀온 포스팅에 꽂혀서

가봐야겠다 마음먹고, 내당동 지인에게 전화했다.

오늘은 한글날 공휴일이기에 늦게 가면 사람들로 붐빌 것 같아서

이르게 다녀오자 약속하고 내당동 지인의 아파트로 갔다.

 

준비하고 계시다가 내려왔지만, 차에는 타지 않고 내리라 한다.

왜냐고? 물었더니, 이곳까지 내 차로 왔으니 하중도는 지인의 차로 가자고 한다.

여기까지 왔으니 그냥 내 차로 가자고 하고 네비에 주소를 찍고 출발

 

알려주는 대로 잘 가다가 네비가 갑기 주차장을 코 앞에 두고

직진하라고 해서 다른 가까운 주차장을 알려주려나 보다 하고 알려주는 대로

달렸지만, 아차... 출입구를 막아둔 주차장으로 안내를....ㅠ.ㅠ

그곳이 가까운 곳이긴 하지만, 들어갈 수 없으니 턴해서 다시 하중도 주차장으로

 

그러나, 또 네비에 의지할 수밖에 없다.

이번엔 실수하지 않아야지 알려주는 대로 가다가 역시 주차장을 코 앞에 두고

다시 직진하라고 한다. ㅎㅎ

그러나 이번엔 속지 않고 주차장으로 들어가 주차한 후

다리를 건너 하중도로 향했다.

 

서로의 사진도 찍어주고, 함께 찍기도 하며 즐겁게 보낸 후

점심을 먹으려 출발하려는데, 주차장이 콱 찼다.

주차할 곳이 없어서 찾는듯 하여 주차할 공간을 마련해주려고

내비에 박곡 옹심이 칼국수 주소만 찍고 서둘러 출발

 

[박곡 옹심이 칼국수 / 감자전과 옹심이 칼국수]

다사 박곡 옹심이 칼국수집 도착

맛집이라 소문이 나서인지 점심시간 때가 되면 줄을 서서 표를 받고 기다려야 한다는데...

점심시간보다 약간 일러서인지 줄 서서 표를 받지 않고 곧장 들어갈 수 있어서 좋다.

 

그래도 빈자리를 그렇게 많지 않다.

빈자리를 찾아 앉아 우선 감자전과 옹심이 칼국수를 주문

칼국수가 양이 너무 많아서 감자전은 안 시켜도 되었을텐데...

무슨 전을 할건지만 묻고 기어이 시려 하실 것 같아 감자전이라 했다.

 

먹을지 말지를 선택하라 했으면 옹심이 칼국수만 먹었을 텐데...

역시가 역시가 되었다. 우려했던 대로 배가 불러 감자전은 3/1도 먹지 못하고 남겼다.

아까워서 싸달라 해서 가져와서 다음 날 점심으로 해결~

 

이르게 만나서인지 이른 시간이라 헤어지기 싫어서

집으로 가자면서 우리 집으로 곧장 달렸다. ㅎㅎ

그리곤 배도 부르고 더 이상 못 먹겠다고 했지만, 경품으로 받아온

내 커피 색깔은 블랙을 개봉해서 작은 잔으로 반 잔씩 채워 마시고는

피곤하다며 소파에 누워 식곤증으로 잠이 온다기에 우리 함께 자요. 하고

난 거실 매트 위에서 자고 지인은 소파에서 잠듦.

 

거의 40여 분은 잔 것 같다.

별일도 다 있다. 나이가 드니 피곤하다고 함께 자기도 하고~ㅋㅋ

일어나서 서로 웃으며 잠시 더 얘기를 나누다가 가신다기에

강창역 승강장 내려가는 엘리베이터 건널목에서 헤어짐.

 

[필리핀 엘니도]

2023년 10월 10일 화요일

 

오늘은 모임이 있는 날

참 오래된 모임이다. 가락 장구를 배우러 갔다가,

잘못 들어간 사물놀이 좋은 사람들과의 만남이 그냥 그곳에 붙어있게 하였다.

사물놀이 민속회란 팀을 만들어, 이곳저곳 공연도 다녔다.

 

공연하러 다니면서도 왠지 내 자리가 아닌 듯 낯설다.

결국은 하지 못하겠다고 말하고 빠져나오려하니 자연스럽게

사물놀이팀은 더 이상 유지 하지 못하였지만, 민속회는 그대로 유지하기로 하고

지금까지 이어져 오는 아주 오래된 20년도 넘은 모임이다.

 

회원이 하는 황후 손짜장 식당에 들러 유산슬 밥과 탕수육일 주문

맛나게 먹긴 하였지만, 아차! 사진이 빠졌다...ㅠ.ㅠ

[황후 손짜장 식당 / 우산슬 밥, 탕수육, 짜장, 맬론]

거의 다 빈 그릇을 앞에 놓고 찍었다. ㅋㅋ

 

싹싹 비운 그릇은 초아거

옆 많이 남은 음식은 띠동갑 지인거

사실은 여기에 비밀이 있다.

처음 음식이 나왔을 때 내 앞에는 수북하게 음식이 담겨 나왔다.

옆자리 띠동갑 지인의 음식은 딱 알맞게 나왔기에 얼른 눈치껏 바꿔치기했지요. ㅎㅎ

그래서 안 그래도 양이 적은 띠동갑 지인이 결국 다 못 먹고 남겼다.

 

"배부르면 안 먹어도 돼"

하고 옆에서 말했다. 미안해서 그리곤 고백했다.

사실은 여차저차 해서 내가 바꾸었다고....

안 그래도 왜 이렇게 많나 했어요.

근데, 난 바꾼 줄 몰랐어요. 언제 바꿨어요??

 

식당을 하는 주인이 내가 밥을 좋아해서 더 달라고 해서 먹곤했기에...

내 그릇에는 더 많이 다른 사람들에게는 적당히 그렇게 배분했는데...

난 그것도 모르고 바꿔치기했다.

먹어보니 딱 맞춤같이 내게도 적당했다.

요즘은 밥을 그리 많이 먹지 않기에 그런 줄 모르고 많이 담아주어서 사건이 발생 ㅋㅋ

 

다음엔 나도 작게 줘 하고 주인에게 부탁

돌아올 땐 각자 집에서 먹으라며 요리한 짜장을 한 통씩 나누어 주고

멜론이 들어온 게 많다면서 냉동 보관한 멜론도 한 통씩 주었다.

가져가셔 요구르트를 넣고 갈아서 먹으라며 주었다.

오는 도중 멜론이 차 안에서 이리 뒹굴 저리 뒹굴 멍이 들었다.ㅋ

 

[띠동갑 지인이 준 여러 종류의 떡]

띠동갑 지인을 태우고 모임에 가려고 지인의 아파트에 도착

조금 있으니, 양손 가득 검은 비닐봉지에 무언가 잔뜩 무겁게 들고 와서는

트렁크 쪽으로 이동해서는 트렁크를 열라고 한다.

열어주었더니, 트렁크 속에 가져온 것을 넣고는 차에 타기에

"뭔데?"

"떡이에요"

떡 웬 떡이 저렇게 많이... 냉동고에 넣어둔 떡을 몽땅 가져온 것 같다.

그래도 집에 많이 남았다며 천천히 드셔요. 한다.

 

집에 도착해서 트렁크를 여니 검은 비닐봉지안에 가득 든 떡

무겁게 들고 집으로 와서는 우선 사진부터 찍고, 그리고 냉동고 서랍 칸 2개를 정리하고

가져온 떡을 앞쪽으로 넣었다. 꺼내먹기 좋게~

그리곤 다시 인증 사진...ㅎㅎ

 

주간 일기를 쓰고부터는 인증 사진이 필요하기에 잊지 않고 찍곤 하지만,

간혹 잊고 못 찍을 때도 있다. 그럴 땐 참 난감하다.

그래도 크게 걱정하지 않고 그럴 수도 있지 뭐... 하고 넘긴다. ㅋㅋ

 

[2023년 달서구노인문화대학 총동창회 체육대회]

2023년 10월 11일 수요일

 

오늘은 2023년 달서구 노인문화대학 총동창회 체육대회가 열리는 날.

어떻게 할까? 위치도 잘 모르고, 주차장이 좁다면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라고 하니...

갈까? 말까? 망설이고 있는데, 올케 전화가 왔다.

 

"형님 운동회 안 가셔요"

"글쎄 아직..."

"형님 제가 안 가면 안 가실 거잖아요"

"그렇지, 올케가 안 가면 나도 안 가지"

하면서 웃음이 픽 나도 모르게 나왔다. 어린애도 아니고 내가 뭐하는지...

 

택시를 불렀다면서 타고 가자고 하며 준비하고 계시면

다시 전화할 테니 그때 내려오세요. 한다.

전화를 받고 내려가니 00 씨도 타고 있다.

셋이 함께 체육대회가 열리는 학산공원으로~

 

이르게 도착해서 조금 더 기다렸다가 체육대회 시작

노인들이라 행여 다치면 안 되니까, 경기도 대결 경기가 아닌

팀별로 나누어서 하긴 하지만, 경기 시간을 따져서 승부를 가리는 경기였다.

 

여러 경기가 진행되고 끝이 났다.

점심을 먹고, 마지막 순서로 노래자랑이 시작되었다.

신청한 기수별로 나누어 순서도 정해 시작

14명의 신청자 중 2명만 빠지고 순서대로 노래 경연 시작

반갑게도 우리 반 전문 상담 과에서 나가신 우리 중 가장 젊은

청년 같은 분이 1등을 하셨다.

 

순서를 다 마치고 타올과 생수 한 병을 받아 들고 집으로

 

[도로 건너에서 담은 성서 노인 종합복지관 전경]

2023년 10월 12일 목요일

 

어제 운동회를 하기도 하였지만,

연이어 계속되는 나들이에 몸이 무겁다.

그래도 학교는 가야하니까 준비하고 있는데,

올케가 카톡을 보내왔다.

 

 

언젠가 이곡역에서 내려 버스로 이동했다고 말했더니

형님 처음부터 버스로 가지 그러셨어요. 하길래

버스는 모른다고 했더니, 알려주는 카톡인 것 같다.

 

그래서 오늘은 큰맘 먹고 급행 1번이 오기에 탔다.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버스는 거의 빈 것 같다.

어르신 통합무임 교통카드 찍으니

"사랑합니다"라고 큰 소리로 말하니 부끄럽기도 하다.

 

얼른 빈자리에 앉아 있는데,

"아지매 75세 맞습니까?" 기사 아저씨가 묻는다.

넘어도 더 넘었다고 말하려다가 "젊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끝맺었다.

 

지하철에서는 "어르신 건강하셔요"라고 말해서 놀랐는데,

버스는 또 "사랑합니다"라고 하네요.

 

첫 시간 수업을 마친 후

둘째 시간 건강체조 시간은 출석만 체크하고 미리 말씀드리고 빠져나왔다.

피곤하다며 00 씨도 말씀드리고 함께 나와서 이곡역까지 동행하고

각자의 집으로 그리곤 쉼

 

[캐나다 캄포벨로섬]

2023년 10월13일 금요일

 

공기청정기 청소하려 9시 30분경 들리신다기에

청소 마친 후 대백프라자 갤러리에 들릴까 생각하였는데...

공기청정기 청소 후 마음이 바뀌었다.

 

나가기 싫다.

그냥 집에 있고 싶다.

하루 종일 방 굴러 대쉬하며 보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