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5. 3. 06:00ㆍ살아지는 이야기/삶과 일상
호산동 메타세콰이아 숲길은 1995~1996년에 조성되었으며,
약 1km길이로 250여 그루가 긴 터널로 조성되어있다.
좁지만 길고 아담한 메타세콰이아 숲길로 가족과 연인들의 산책로 및
사진 동호인들의 촬영장소로 각광받고 있는 동화 같은 거리이다.
이 숲길을 알게 되어 이사도 이곳으로 옮길 정도로 나의 최애 산책로가 되었다.
어제는 한 동안 쉬었던 산책도 할겸 메타세콰이아 숲길을 찾았다.
녹음이 짙어가는 메타세콰이아 숲길을 조금 걸어 내려가니
우측 옆쪽 철망 담벽에는 찔레꽃이 활짝 펴서 반겨준다.
찔레꽃을 보면 떠오르는 노래 친정어머니의 찬송가 빼고 18번
찔레꽃 붉게 피는 남쪽 나라 내 고향
언덕 위에 초가삼간 그립습니다.~~
근데, 참 이상한 것은 찔레꽃은 늘 흰 꽃밖에 만난 적이 없는데...
왜 붉게 피었다고 했을까?
남쪽 나라 바닷가에 피는 해당화를 찔레꽃으로 오인하여
노랫말을 그렇게 지었다는 설도 있고 또는 붉은 찔레도 있다 하기도 하지만,
정확한 것은 아직도 몰라요.
코로나가 숲길의 풍경도 바꾸어 놓았다.
친구와 함께 둘씩 셋씩 서너 명이 모여 산책을 즐기는 사람은 몇몇 분만 보일 뿐
거의는 혼자서 산책하고 있다. 나처럼~
얼마 전 알게 된 우리 라인 1506호를 부를까 하다가 그만두고 혼자 나섰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좋아하셨던 꽃 인동초
그래서 더 많이 알려졌던 꽃 인동초 올해도 어김없이 폈다.
호산초등학교를 지나 조금 더 내려가면 호산고등학교가 있다.
울타리로 쳐 놓은 경계선에는 오월의 붉은 장미가 피기 시작
조금 더 지나면 붉게 더 붉게 어우러질 것 같다.
산책을 즐기러 나온 건지, 사진을 찍으려 나온 건지 헷갈린다. ㅎㅎ
그래도 절대 아주 작은 꽃도 놓칠 수 없어 매 눈을 뜨고 주변을 살피며 걸었다.
아는 만큼 보이듯이 살피는 만큼 주어지는 보상도 쏠쏠하다.^^
흔히들 행운을 가져다준다는 클로버라고도 부르는데,
클로버는 영명이며, 우리말로는 토끼풀꽃이라 부른다고 합니다.
네 잎 클로버는 행운이지만, 세 잎 클로버는 행복이라 합니다.
행운을 찾기 위해 행복을 짖밟은 적은 없는지... 죄송한 맘도 든다.
그 후로는 네 잎 클로버 찾기를 포기
행복을 짓밟기 싫어서 세 잎의 행복만 바라보기로 했다.
봄까치꽃은 흔히들 개불알풀 또는 큰개불알풀이라 부른다.
열매의 모양이 희한하게도 개의 불알을 닮아서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요즘은 어감이 좋지 않다고 하여 봄소식을 전하는 까치 같다고 해서 '봄까치꽃’이라
개명해서 부른답니다.^^
산책로 경계로 심어둔 화살나무에도 꽃이 피었다.
아주 작고 꽃 색깔도 거의 잎 색깔과 흡사해서 눈여겨보지 않으면 그냥 지나치게 되지요.
그래도 전 이 꽃을 알고 난 후로는 봄이면 눈여겨보게 되었다.
예전의 난 고들빼기와 씀바귀가 늘 헷갈렸다.
이게 그거 같고 저게 또 이것 같기도 해서리~ ㅎㅎ
이젠 확실하게 구분한다.
꽃은 거의 비슷하지만, 꽃 속의 수술로 판단하면 틀림이 없다.
여기 올린 고들빼기꽃처럼 수술도 노란색을 띠면 고들빼기
수술이 검은색을 띠면 씀바귀로 구분하면 된다.
어릴 적 흔히 우린 계란후라이 꽃으로도 불렀지요.
망초라는 이름은 망초가 귀화해 온 시기가 조선이 망해가는 구한말이어서
붙여진 이름이라 하지만 사실은 잡초 풀로 농사를 짓는 농부들이 베고 또 베어도
돋아나는 풀이 미워서 저 망할 풀 해서 개망초가 되었다는 설도 있습니다.
산책을 마치고 집으로~
길고 긴 호산동 메타세콰이아 숲길과 호산공원 산책로
봄꽃들 만나보셨나요?
오늘 포스팅은 내일부터 쉬려고 올리는 포스팅이랍니다.
어버이날이 다가오니 아이들이 내려온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5월 5일 어린이날 새벽 일찍 출발해서 내려온다고 하네요.
구석구석(?) 청소도 해야 하고 준비할 것은 없지만...
그래도 마음이 바쁘네요.
이번 주는 오늘부터 내쳐 쉴까 합니다.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가정의 달 오월 이웃님들 자녀와 함께 부모와 함께
건강하신 나날들 되시기를 바랍니다.
안녕히!~~~
댓글 닫아놓았습니다.
공감도 닫아 놓고 싶지만, 어떻게 하는 지 몰라서 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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