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0. 10. 06:00ㆍ살아지는 이야기/지인들과 함께
무더위가 어느 정도 물러간 어느 날
"언니 우리 칠곡 가산 수피아 가요." 하고 전화가 왔다.
언제나 내 대답은 "Yes!"
가산 수피아라 하기에 팔공 순환로로 해서 한티재 가는 길에 있는
가산산성 근처인 줄 만 알고 그러자고 하였다.
하긴 처음부터 알았다고 해도 그대로 통과였겠지만... ㅎㅎ
이르게 출발해서 남들이 오기 전에 후다닥 인생 샷을 담고는
돌아오는 게 정해져 있는 불문율처럼 되었다.
오늘도 그랬다.
일러도 너무 이르게 도착
개장 시간 10시 도착시간 9시경...ㅋ
차단기도 내려져 있고.... 매표소에도 아무도 없다.
1시간을 무료하게 시간 낭비하기 싫어
우린 차가 다닐 수 있을 만큼 바짝 길옆으로 주차해 놓고
얕은 오르막을 걸어서 올랐다.
무조건 대로를 따라 올랐지만, 한참을 올라도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
멀리 핑크뮬리가 피어 있는 곳이 보이기에 그곳을 목적지로 삼고 무조건 올랐다.
근데, 전화가 울렸어요.
모르는 번호로 받을까? 말까? 망설였죠.
순간 도로변에 세워둔 차가 생각이 나서 받았다.
예감이 맞았어요.ㅎ
"xxxx 번 차주 맞으시죠?"
"네"
"이곳에 주차해 놓고 가시면 안됩니다. 지금 어디셔요?"
아무도 안 계시기에 주차해 놓고 들어와서
사진을 찍고 있다고 했더니 내려오라고 한다.....ㅠ.ㅠ
아차 그러고 보니 매표소에서 요금을 내지 않고 무료로 통과했네용!
지금은 내려갈 수 없으니, 사진을 다 찍은 후 내려갈 때 요금을 내겠다고 약속
"내려가실 때 꼭 내셔야 해요." 한다.
약속은 지킬 테니 염려 마시라고 했지요.
우여곡절 끝에 좋으신 분을 만나 도움을 받아 그다음부터는 일사천리~~~^^
자세한 사연을 쓰려면 얘기가 길어질 것 같아서 통과합니다.
그리고 첫 번째 만난 그라운드 수피아 카페
개장 시간이 되지 않아 문은 닫혀 있고, 카페 뒤쪽
핑크뮬리가 곱게 피어 있기에 여러 컷의 인생 샷 을 담았다.
미술관을 다니고부터는 조각품이 보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
얼른 한 컷 담고는 느긋하게 안 담은 척 앞장선 지인의 뒤를 따라갔다.
언덕에 올라서면 좌측 댑싸리 가든
중앙 연못 우측 핑크뮬리 언덕으로 길이 갈라진다.
핑크뮬리를 먼저 보고 되돌아 나오면서 댑싸리를 보기로 하고
멈추지 않고 앞서 걷는 지인에게 천천히 올라가라 하곤 난
양쪽으로 곱게 핀 바늘꽃에 다가 갔다.
왜냐구요?
역시 꽃을 보고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버릇 때문이죠. ㅋ
꽃 사진을 찍느라 지체하였더니 앞선 지인이 안 보인다.
지인을 찾으면서도 앞쪽 댑싸리 가든 풍경도 또 담고
걸음을 빨리했지만, 앞선 지인이 안 보인다.
어디로 갔지? 드디어 찾았다
핑크뮬리가 핀 핑크빛 길을 들꽃과 자연과 어울려 무아지경이 되어 걸어가고 있네요.
뒤돌아서 "언니"하고 부르며 두 손을 들고 브이를 한다. ㅎㅎ
이때부터 난 사진사가 된다.
말없이 앞선 지인의 모습을 담고 또 담고 행복하다.
황금 트랙터를 배경으로 인생 샷을 찍는다는데 우린 통과
포토존으로 꾸며놓은 곳에서는 대체로 인생 샷은 건너뛰는 지인
그래도 난 한 컷 담았죠.
황금 트랙터가 슬퍼할까 봐~ㅎㅎ
천년 솔숲 황톳길 완주 거리 1.2km
우린 완주할 생각도 없었지만, 돌담에 기대어 서 있는 지인
담고는 댑싸리를 보려 걸음을 옮겼다.
넓은 잔디도 담고 지인도 담고 숲도 담고
이렇게 신나게 원 없이 담으니 발걸음도 가비얍다.^^
모과나무 전경을 담고 있는 초아를 저 몰래 뒤쪽에서 담아 보내준 사진
자기 사진만 잔뜩 올렸다고 지청구 들을 것 같아서 보내준 사진을 함께 올렸다. ㅋ
드디어 댑싸리 가든에 도착
핑크뮬리를 먼저 보려고 지나쳐 가서 미안
이제 왔으니 노여움 푸시기를~~~^^
운무가 모락모락 피어나는 먼 산 배경으로 울긋불긋 댑싸리 가든 풍경도 담아본다.
이 좋은 곳에서도 집에 두고 온 손주 생각에
잠시 틈만 나면 전화로 통화 혹은 영상통화도 자주 한다.
참 이쁜 할매다.
댑싸리 사잇길을 걷는 지인의 모습을 담고 있는데...
갑짜기 돌아서서 이렇게 초아를 담아주기도 한다. ㅎㅎ
그러다가도 서로의 시간을 배려해주기도 한다.
난 지인에게 마음대로 즐길 수 있는 자유(?)를~
지인은 나에게 풍경을 담을 기회를 주기도 한다.
배려해주는 지인
그 배려를 덥석 받아 여기저기 풍경을 보이는 대로 담아 본다.
happy gate : 행복문
뭐지? 궁금해서 올라갔다.
혹시나 행복 문을 열고 들어가면 좋은 일이 생길까 하였더니...
'나무 식재로 출입을 금합니다.' 라고 적혀 있네요.
조용히 뒤돌아 왔습니다.
나무 식재에 방해가 되면 안 되니까요.
한 바퀴 휘돌아 내려가는 길옆 아침에 들렸던
카페는 시간이 되지 않아 아직도 문은 닫혀 있다.
100% 국내산 콩과 해양심층수로
최고의 맛을 선사하는 '콩이락'이라 하네요.
몸길이 42m 브라키오사우르스, 티라노 사우르스,
트리케라톱스, 파키케팔로 사우르스 등
움직이는 초대형 공룡들과 화석발굴체험장, 벽화포토존으로
꾸며 놓았다 합니다.
둘러보실까요?
아이와 함께 라면 더 좋겠지만...
푹 익은 할매지만, 둘러보겠습니다. ㅎㅎ
백년초는 옛말에 백 가지 병을 고칠 수 있으며,
그 열매를 먹으면 백 년을 살 수 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 합니다.
그런데, 왜 이곳에 뜬금없이 웬 백년초?
오래오래 지속되라는 뜻일까?
1 주차장에서 10 주차장까지 마련되어 있으니
주차 걱정은 안 해도 되겠지요.
우리가 돌아갈 때쯤 주차장에도 빼곡하게 차들이 세워져 있네요.
걸어서 올라왔으니 내려갈 때도 걸어서 내려가야 했지만,
오를 때 그렇게 힘들더니 내려갈 땐 금방이네요. ㅎㅎ
매표소에 들려 요금을 내고 칠곡 양떼 목장으로 쓩!~~
양떼 목장은 정리되는 대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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