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일기 챌린지 16

2022. 9. 24. 06:00살아지는 이야기/삶과 일상

 

2022년 9월 18일 일요일

 

교회 다녀오는 길에 전화를 받았다.

성서 시니어 체육관에서 함께 운동(탁구)하는 동갑 선생님

아파트 관리실 지하 1층에 있는 탁구장으로 오라는 호출이다.

 

서둘러 집으로 가서 옷부터 갈아입고 라켓을 들고 탁구장으로~

한참 신나게 탁구를 치고 있는데, 큰며느리의 전화가 걸려 왔다.

 

"어머님 어디셔요?"

"응 탁구장에서 탁구 쳐"

"지금 문 앞에 있는대요?" 한다.

 

왜, 무슨 일?

혼자 지내는 제게 국과 호박죽 반찬을 만들어 왔다고 하네요.

"어머님 탁구 치고 오셔요. 들어가서 반찬 넣어놓고 갈게요."

"그럴래, 그럼 그래라"

해놓고는 아무래도 마음이 찜찜하다.

 

아무리 가까운 곳이라 해도 구미에서 이곳까지 왔는데....

혼자 문 열고 들어가서 가져온 음식만 두고 가게 할 수 없어서

양해를 구하고 서둘러 집으로 쌩!~

 

 

문을 열고 들어가니,

"어머님 어서 오세요." 한다. ㅎㅎ

"내가 너거 집에 온 거 같네, 네가 주인 같다" ㅋㅋ

서로 웃었지요.

 

추석에도 친정에 다녀오며 가져온 반찬도 나누어 주고 갔는데...

이번에는 호박죽과 다슬기국과 손녀가 좋아하는 반찬류를 만들어왔다.

 

주간일기를 쓰려니 아차!

사진을 찍어놓지 않았네요. ㅋ

후다닥 먹다가 남은 반찬 등을 꺼내놓고

보여주기식 한 컷!~ 담았다.

 

 

며느리는 옥수수를 좋아하지 않는다면서...

삶아 냉동실에 넣어 얼린 꽁꽁 언 옥수수를 대여섯 개

투명 비닐봉지에 담아 가져왔다.

옥수수를 좋아하는 시어머니 생각해서 가져온 듯하다.

 

벌써 몇 자루는 해동해서 먹고 남은 옥수수를 꺼내놓고 담았다.^^

 

 

2022년 9월 20일 화요일

 

그동안 쌓아둔 자료가 많아서 전시회를 보려

가지 않고 야금야금 빼먹었더니, 자료가 거의 다 떨어졌다.

 

화, 목은 운동(탁구)하러 가지 않는 날

그날은 수강 신청 한 사람들이 탁구 교습을 받는 날

월, 수, 금만 가고 토요일과 일요일은 자동 쉬는 날.

 

옳다구나 하고 아침 이르게 출발

대구문화예술회관에 들러 전시작품을 담아왔다.

이때껏 봐 왔던 전시와는 다른 전시실 풍경에 놀랐다.

어떻게 소개해야 할까? 염려되었지만, 우선 갔으니 담아왔다.

 

 

2022년 9월 22일 목요일

 

오늘도 운동(탁구)하러 가지 않는 날 이르게 집을 나섰다.

모처럼 달서아트센터의 달서 갤러리에 들리기 위해

어제 소개한 바로 '신진작가 공모 초대전 / 젊은 좌표의 꿈 / 이지원'

작가의 작품을 담아와서 먼저 담아온 대구문화예술회관의 전시작품보다

먼저 소개해 드렸다.

 

그리고 나오는 길에 달서아트센터에도 들러

오픈 갤러리 라온의 전시작품도 담아왔다.

 

그리고 그저께 들렸을 때 2층 전시실의 작품은 준비 중이라

다음에 하고 미루었던 게 생각나서 곧장 대구문화예술회관으로 갔다.

1층 1~5전시실 작품은 그저께 담아왔으니 통과

2층 6~10전시실은 준비 중이었는데, 전시를 하고 있어서

담고 11~13전시실까지 깨끗하게 싹쓸이해왔다. ㅎㅎ

 

 

이날은 주차장이 꽉 차서 맞은편 공원 넓은 주차장에 주차하고

달서 갤러리로 가기 위해 달서아트센터 뒷문 입구 쪽 조각작품을 만났다.

 

작품이 있는지도 모르고, 그냥 차로 쌩 치나쳐서 주차하곤 했기에

만날 수 없었던 '김성수 작가의 호랑이를 탄 남자' 작품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담았다.

 

전화위복이 된 날이다.

그러니, 어떻게 될지 모르니 불평은 금물이다.ㅎㅎ

 

 

2022년 9월 23일 금요일

 

이르게 운동(탁구) 다녀와서

씻고 간단하게 점심을 떼우고 앞 베란다의 풍경과 멍때리고 놀았다.

 

하늘의 풍경은 비슷한 것 같아도 같지 않고 변화무상하다.

가끔은 이렇게 하루 온종일 하늘과 노는 날도 있다.

 

 

손녀는 느지막이 학교에 가면서

"할머니 학원 끝나고 곧바로 집에 갈 거에요." 한다.

"언제 올 거니?"

"아직 몰라요. 연락드릴게요."

"그래라 조심해서 다녀와"

 

그 후로 난 하늘과 벗하고 놀았다.

이번 주 주간일기 챌린지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