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5. 24. 06:00ㆍ살아지는 이야기/삶과 일상
2021년 5월 16일 일요일
매일이 그날이 그날이지만, 그래도 오늘은
새날이겠지 작은 기대는 늘 저버리지 못하고 산다.
혼자서 걷는 산책도 이젠 잘 견뎌낸다.
울타리로 심어져 있는 쥐똥나무에도 봄은 어김없이
찾아와 길쭉한 종같은 하얀색 꽃이 옹기종기 모여 함께 핀다.
꽃들도 이렇게 모여 피면 더 아름답다.
따르릉 전화가 왔다.
"지금 어디에요?"
"메타세콰이어 산책길 걷고 있어요."
점심 후 3시경에 만나서 함께 걷기로 한 지인(이사후 처음사귄)에게서...
3시경 약속장소에 갔지만, 오지 않기에 피곤해서 한 숨 자고 난 후 만나자
하였기에 푹 잠이 들었을것 같아서 혼자서 1시간 정도 걷고 있는데, 연락이 왔다.
지금 나오겠다며 어딘냐고 묻기에 산책길에서 만나자 약속
아무리 작은 꽃이라도 벌 나비가 찾아들듯이~
쥐똥나무 꽃에도 벌이 찾아들어 꿀을 찾고 있네요.
코로나19에도 끄떡없는 자연이 부럽다.
엄마일도 가지 않았는데,
봄은 무르익어 찔레꽃도 활짝 폈다.
엄마일 가는길에
하얀 찔레 꽃
찔레 꽃 하얀잎은 맛도 좋지
배고픈날 가만히
따 먹었다오
엄마엄마 부르며
따 먹었다오....
웬지 이 노래를 듣거나, 부르면 눈물이 난다.
그러나 맘은 깨끗해지는듯해서 듣기를 좋아한다.
혼자서 속으로 흥얼거려보기도 한다.
처음 나설땐 비가 오지 않았는데, 한참을 걷다보니
조금씩 가는 안개비가 내리기 시작 오는듯 마는듯 하기에 그냥 걸었다.
숲풀속에 숨은 뱀딸기도 찾았다.
다행히 만나기로 약속한 지인이 우산을 2개 가져와서 내게 하나를 준다.
받아서 쓰고 우린 함께 걸었다.
서로의 얘기도 하고 주고 받으며 모처럼 마음이 환하다.
그래 이게 사는 맛이지...
1시간 가까이 산책을 한 내게 고단하지 않겠느냐 물었지만,
괜찮다고 했다.
사실 정말 괜찮았거든요.
거의 같은 길을 한바퀴 두바퀴 세바퀴 걸었는데,
다른 길로 인도해서 새로운 길을 걸으며 길가에 핀 꽃들도 담고
금호강변 산책길로 가자기에 나섰다가.
비바람이 몰아쳐서 우산을 뒤집으려 하기에
서둘러 턴 집으로....
2021년 5월 17일 월요일
아침 베란다를 통해 본 하늘은 구름과 물안개가 덮여 뿌옇다.
이쪽을 봐도 역시 검은 구름이 덮혀 있다.
금호강 건너 먼 아파트도 물안개에 쌓여 뿌옇게 보인다.
구름이 감싸안은 산과 도심이 그대로 한폭의 그림같기도 하다.
카톡이 와 있다.
'내일 9시쯤 운동 나가려고 합니다.
시간 되면 정문건너 운동기구 있는 곳으로 오세요.' 라고...
답장을 하려다 너무 이른 시간같아서 하지 않고 시간에 맞춰 우산을 쓰고 나갔다.
보슬비가 내리고 있었기에....
오늘은 새로운 길로 가자기에 함께 강창교를 지나
우측 옆 강변위 둔덕위로 걷기 시작~
보통은 아래쪽으로 내려가서 우측 대나무숲 산책로를 즐겨 걸었는데,
우측이 아닌 좌측 둔덕위 길따라 핀 오월의 붉은 장미와 노란 금계국
길을 걸으며 도란도란 얘기도 나누며 걷다가 사진을 찍기 위해 잠시 양해를 구했다.
그랬더니, 맘 놓고 찍으라며
지인도 스맛폰으로 사진을 담는다.^^
맘 편한 동행을 만나 즐거운 산책을 하게되어 기뼜지만,
하늘이 시샘을 하는지 이슬비가 방해를~
그러나, 그 마져도 좋았다.
비는 그치지 않고 내렸지만,
보슬비여서 산책길 방해꾼이 되진 않았다.
노란 금계국과 빨간 장미 보랏빛의 갈퀴나물꽃이
어울려 산책길을 걷는 우리에게 길동무가 되어 주었다.
장미꽃 한송이 그대에게 바쳐볼까?
바칠 그대가 없네요...ㅠ.ㅠ
걷고 또 걸어
세천교 부근에서 산책로를 바꾸어 윗길로 걷기시작
귀한 산딸나무꽃도 만났다.
장미넝쿨 터널이 보이네요.
비둘기처럼 다정한 사람들이라면,
장미꽃 넝쿨 우거진 그런 길을 걸어요.^^
새로운 산책로를 걸으니 저절로 콧노래가 나온다.
장미꽃 넝쿨 아래를 지나갈 때
잠시나마 장미꽃 화관을 쓴듯 내 맘은 부풀어 올랐다.
다시 만난 산딸나무 꽃
조금전 만난 산딸나무꽃은 너무 높이 펴 있어서 당겨 담느라
맘껏 담지 못하여, 둔덕길 아래쪽에 핀 산딸나무꽃이
아래로 내려다 볼 수 있어서 가까이 다가가 신나게 담았다.^^
조뱅이와 지칭개는 엉겅퀴랑 친척인 들풀이라 합니다.
그래서 엉겅퀴랑 닮은 연보라 빛 꽃을 피우나봅니다.
꽃이 핀 조뱅이나 지칭개를 보면 흔하지 않은 꽃모양에 눈이 가고,
특별한 것을 발견한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즐겁다.
지칭개는 조뱅이보다 꽃이 더 작은데,
갈라진 줄기마다 앙증맞고 귀여운 꽃이 피어 사랑스럽다.
2021년 5월 18일 화요일
그동안 꽁벼루듯이 벼룬 '웃는얼굴아트센터 달서갤러리'에 들렸다.
오전에 얼른 다녀와서는 집콕
오후 늦게야 메타세콰이어 산책로 산책
오늘의 일정 끝. ㅎㅎ
2021년 5월 19일 수요일
구미 큰아들집에 올라간다 약속은 하였는데,
몸도 약간 찌푸텅하고 매일 노는 사람이 하필이면
사월 초파일 공휴일날 안그래도 복잡할텐데, 나까지 나설필요가
있을까 싶어 전화로 나중 갈께 하고 취소 후
오후에 산책을 하고 있는데, 전화가 왔다.
아들집에 갔다가 지금 돌아가고 있는 중이라며 뭐하시냐 묻기에
지금 산책 중 했더니, 금방 도착할 것 같다며 함께 하자 한다.
마다할 이유 없죠.
기다렸다가 만나 정담을 나누며 함께 걷는 길이 행복하다.
내친김에 클로버도 포토스케이프에서 이어붙이기 편집해서 소개합니다.
걷다가 노랑나비도 만났다.
아주 작은 노랑나비는 요리조리 옮겨다니진 않았지만,
자세를 자주 바꾸어 담기가 힘드네요.
비싼 모델로 준걸로 하지 모....ㅋㅋ
2021년 5월 20일 목요일
톡이 왔다.
파크골프 등록하러 갔는데, 서류가 없다며 오후에 오라한다며
오후 1시쯤 운동겸 같이 가실래요? 하고...
그렇게해요 하고 답장을 보냈다.
정문 차단기 있는 곳에서 오후 1시에 만나면 좋겠다는 톡이 왔다.
네 하고 답장을 보냈다.^^
조금 이르게 점심을 먹고 시간에 맞춰 약속장소로 GoGo
이번주는 끈질기게 철이른 장마비처럼 내린다.
역시 우산을 쓰고 만남의 장소로 이동중 솔잎끝에 맺힌
빗방울이 그냥 지나치게 하지 않네요.
위에 한컷 담아 올렸습니다.
우산을 들고 강창교를 건너 파크골프 사무실쪽으로 향했다.
가면서 함께 배우지 않겠느냐며 권유를 하네요.
전 파크골프에는 별로 관심이 없어서 "안할래요" 했지요.
새롭게 도전하는 것은 이젠 더 이상 하고 싶지 않다.
사무실에 들려 서류를 받아 적고 있기에 사무실을 나서서
주변 강변을 걸으며 혼자서 망중한을 즐겼다.
대여섯 분들이 모여 함께 신청을 하려 가는 사람들도 보인다.
코로나19가 물러가면 예전처럼 산책과 탁구나 치며 보내고 싶다.
서류를 내고 나온 지인과 함께 강변로를 걸었다.
어제는 둔덕윗쪽길을 오늘은 아래쪽 강변길을 걸어 세천교까지
세천교가 가까워지니, 멀리 보이는 건물이 궁금하다.
예전 남편과 함께 답사다녔던 그때의 습관이 무섭긴 무섭다.
기여이 들려보고야 직성이 풀리는 것을...ㅋㅋ
모선재는 경주최씨 광정공파 다사 왕선마을
입향조인 광언공지하 종중에서 건립한 재실이라 합니다.
광언공은 신라말 대석학 고운선생의 27세손이며, 조선개국원종공신인
광정공파조의 16세손이요, 대구입향조인 孟山縣監 諱 孟淵(맹산현감 휘 맹연)의
14세손이며, 壬辰義士(임진의사)인 寒川公(한천공)의 9세손이요, 文科牧使(문과목사)인
休軒公(휴헌공)의 7세손이며, 후학양성에 일생을 바친 仁瑞公(인서공)의 아들입니다.
(옮겨 적은 글)
모선재는 세천교 지나 금호강 자전거도로가 끝나는 지점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모선재 아래 길옆 콩꽃같기도 한데, 자신은 없습니다.
담아오려 쪼그리고 앉다가 앞쪽으로 기울어지며 엎어졌지만,
다행히 손을 짚어 손바닥에 약간의 찰과상만 입고 괜찮았어요.
괜히 옆사람까지 놀래게 해서 미안하고 좀 부끄럽기도....ㅋ
그래도 끝까지 담아왔지요.
행여 다시 넘어지거나 하면 안되기에 서서 한장 더 담고는 돌아섰다.
지금도 무슨 꽃인지 생각이 가물가물...
누구 아시는 분 계시면 알려주셔요.
이름은 모르지만 한컷
꿀풀과의 조개나물 종류같기도 한데..... 한컷 더
혹 아시는 분 계시면 알려주셔요.
이렇게 한 바퀴 휘돌아 각자의 집으로 헤어짐.
2021년 5월 21일 금요일
먹거리가 간당간당 장을 보러 나갔다 왔음.
늦은 점심을 챙겨 먹고 간편한 옷차림으로 산책을 나섰다.
늘 하던대로 단골 '메타세콰이어'산책로 따라
호산공원 메타세콰이어 산책로 첫 시작점까지 걷다가
그곳에서 다시 턴 호산초등학교 옆 사거리 도로 앞까지
그리고 다시 턴 이렇게 왔다 갔다 하기를 3번
그 후에는 도로 건넌 우리 아파트 앞쪽 '메타세콰이어' 산책길을
다시 걸어서 강변도로 까지 이렇게 또 2번을 왕복하고야 끝나는 코스
오늘도 무사히 마치고 집으로 그 후로는 또 집콕!~^^
2021년 5월 22일 토요일
어정어정 하다보니, 점심때가 가까워온다.
좀 늦었지만, 산책후 점심을 먹기로 하고 집을 나섰다.
강창교 인도 옆 난간 보수공사중인지 바닥을 보수중인지
아무튼 공사로 통행에 불편을 주어 죄송하다는 팻말이 세워져 있다.
강창교를 건너 우측으로 내려가서 한번더 우측으로 쭉 걸어들어가면
윗쪽 '죽곡 대나무숲 산책로'와 아랫쪽 '죽곡 댓잎소리길' 출입구가 있다.
양쪽으로 대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고,
가운데 사잇길을 내여 산책로를 만들어 두었다.
바람이 부는 날 대나무숲에 들어가면 대나무잎이 서로 부딪치며
내는 소리가 푸르고 청아한 소리로 귀와 맘을 맑게 해주는듯 하다.
예전에 들렸을 때는 없었던 시화가 대나무 사이사이에 걸려 있다.
차례로 담아왔지만, 이곳에서는 생략하구요. 따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토요일이라 그런지 앞서 걷는 사람도 뒤 따르는 사람들도 있다.
그래도 띄엄 띄엄 거리두기가 잘 되고 있어서 안심.
잠시 머물다가 다시 출발
댓잎소리길이 끝나는 지점까지 갔다가 턴
양갈래길에서 좌측 대나무숲 산책로로 접어 들었다.
우측 댓잎소리길로는 걸어 들어왔기에 새로운 길로 걷기 위해~
맨 처음 올케랑 이곳에 왔을 땐 굵은 대나무들이 죽죽 서 있고,
양쪽 댓잎들이 아치를 이뤄 대낮에도 어둠컴컴하였는데,
지금은 약간 엉성하다.
그때가 더 좋았다.
그러나 그기에는 이유가 있다.
우거진 대숲에 말벌들이 둥지를 틀어 말벌 집단을 이루어
산책길을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굵은 대나무는 베어내어 울타리도
만들고, 의자도 만들어 쉴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기에....
약간은 엉성해서 예전같지 않드라도 불평을 할 수는 없다.
그래도 이렇게나마 산책길을 다듬고 신경을 써주니 고마울수 밖에...
다시 또 만나는 양갈래 길
좌측길은 더 이상 길이 이어지지 않고 없다.
우측길을 걸어서 나오면
처음 윗길의 죽곡 대나무숲 산책로로 나온다.
오늘의 산책은 여기서 끝 집으로~
집으로 가는 길에 담아 본 야생화
개망초(계란꽃) 위에 소복하게 모여 있는 벌레(곤충)
꿀을 먹고 있는 중인지... 가까이 다가가 사진을 찍는데도
미동도 하지 않고 식사중이시네요. ^^
강창교 다리를 건너 집으로 그 후론 깨운한 집콕...
그리고 '지난 한 주간 나의 소확행' 보고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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