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이웃 情

 

새벽에 눈을 뜨면 제일 먼저 하는 일
거실에서 앞베란다 너머 하루 일기를 갸름해 본다.

 

 

솜털구름이 많거나 없거나 듬성듬성 있거냐에
따라 그 날의 미세먼지까기 갸름해 볼 수 있다.

 

 

혼자의 날씨정보가 맞을때도 틀릴때도 있다. ㅎ

 

 

잔뜩 몰려온 구름이 하늘을 덮고 있지만,
평상의 일과대로 베란다로 나가 창문을 열고
하늘을 담아 보았다.

 

 

아침을 먹고 늦이막이 산책을 다녀올까하고 현관문을
열고나서려는데 현관 바깥손잡이에 종이백이 묵직하게 걸려있다.
이게 뭐지?

아파트 호수와
"맛있게 드세요. 감기 조심하시고요."
라 적힌 노란 쪽지가 붙어있다.

 

 

종이백 안에는 배즙과 고구마가 들어있었다.
바로 옆집 새댁이 전해준 고운 마음이 전해져 왔다.

집안에 넣어두고 산책을 다녀와서 점심때 배즙 하나와
고구마를 모드님이 집들이 선물로 보내주신 에어프라이어에
구워 먹기 좋게 썰어서 먹었습니다.

 

 

위와 같이 해서 먹었다.
그 다음에는 또 아에 첨부터 고무마를 먹기 좋게 썰어
에어프라이어에 구웠더니 오예!~~
겉은 바싹 과자 같고 속은 말랑하니 먹기 좋았어요.
옆집 새댁과 모드님께 감사^^

 

 

요 비닐 봉투속의 사과는 아랫집 이웃이신
어르신께서 직접 들고 오셔서 주고 가신 거랍니다.

차라도 대접해 드리고 싶어서 들어오시라 해도
바쁘시다면 나중에 하시곤 곧장 내려가셨어요.

 

 

비닐봉투 속의 사과도 담았습니다.
왜냐구요? 어르신의 이웃 생각하시는 마음쓰심도 자랑해야하니까요.

이웃과는 아직 옆집과 아랫집 어르신 밖에는 인사하지 못하였지만,
저 이만하면 괜찮죠.

 

 

위의 사진은 이번에 새로 구입한 세탁기 입니다.
오래된 아파트라 세탁기를 놓을 수 있는 공간이 앞쪽으로
약간 부족하여 기사분께서 아래쪽에 혹시나 하고 준비해온
발판을 놓고 고정을 시켜 주시고 가셨지만, 세탁을 시작하니 소음이...
특히 탈수할 때엔 세탁기전체가 약간 함께 떨기도 하고 소음이 더 커졌습니다.

서비스센타에 부탁을 드려 기사분이 다녀가셨지만,
어쩔수 없대요. 발판이 고르지 않아서 그런것은...
고장이 아니니 자기들이 어떻게 해 줄 수 없다하네요...ㅠ.ㅠ

 

 

제가 사는 아파트 상가 영진 인테리어가게에 어떻게 앞쪽으로
조금 더 내어 수리해 줄 수 없느냐 여쭈었더니, 세상에나 위와 같이
말끔하게 고쳐 주셨답니다.
이제 마르기만 기다렸다가 세탁기만 옮겨 놓으면 끝.

이 자랑을 하고 싶어서 사진과 글을 올린 건 아니구요.
제가 혼자 산다는 걸 아신 사장님께서
"자녀분들은 멀리 계시니 혹시 아프시거나 급한 일이 생기면 전화하셔요.
제가 갈게요."
이렇게 말씀해 주시는 거에요.

이 얼마나 좋은 이웃인가요?
자랑하지 않고 배길수 없어서 자랑합니다.^^

 

 

강창교 건너편 다리아래 대나무숲 산책로 입구쪽에 세워진
'당신의 뱃살은 표준입니까?'

예전엔 없었는데 최근에 세운것 같네요.

 

 

그냥 지나칠 수 없지요.
표준일까 아니면 그 아래일까 그것도 아니면 그 윗쪽일까?
어느쪽일것 같아요?
초아의 뱃살은? ㅎㅎ

표준보다는 아래라 안심은 되지만,
더 아랫쪽이고 싶어 지나가려다 초아 뱃살 터지는줄 알았음..ㅋㅋ

빅사이즈, 답없음. 을 읽고는 빵 웃음이 터졌어요. ㅋㅋ

 

 

이웃님들이 주신 선물로 먹고 또 먹고
따뜻한 마음까지 받았으니 살이 안찌고 배기겠어요.
답없음으로 통과해도 좋아요.
서로를 위하고 생각하는 이웃이 계시다면 답이 없어도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