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싶은 말

2015. 8. 29. 06:13발표한 詩/나의 노래

 

 

 

          하고 싶은 말 / 초아 박태선

 

 

          사랑해서 
          너무나 사랑해서
          사랑인 줄 몰랐습니다. 

 

          그립고
          너무나 그리워서
          그리움인 줄 몰랐습니다.

 

          편안해서
          너무나 편안해서
          행복인 줄 몰랐습니다.

 

          한번도 하지 못한 말
          사. 랑. 해. 요.
          말 하지 않아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당신은 가고 없지만
          한번만이라도 하고 싶습니다.
          가슴 터지도록

 

          빈 하늘에 울려퍼지는 말일지라도
          지금은 하고 싶습니다.
          당신을 사랑해요.

 

 

 





[월간 모덤포엠 2004년 3월호 하고 싶은 말 외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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