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 가을에 만나보실래요.

2019. 9. 21. 06:26갤 러 리/꽃과 열매

 

올 봄 어느 날 대구문화예술회관으로 뻔질나게 나들이 할 때였습니다.
봄비가 부슬부슬 내리던 어느 날 갤러리 관람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만났지요.

 

 

그날 따라 승용차를 이용하지 않고,

친구랑 함께 였기에 여유롭게 주변을 살필 수 있었지요.

앞쪽 하얗게 무리지어 핀 공조팝나무꽃을 만나게 되었답니다.

 

 

참새가 방앗간 지나치는거 보셨어요.
저도 같은 과 꽃을 보고 그냥 지나치지 못하죠.
그래서 담아왔습니다만, 다른 게시물들을 올리느라
잊고 지냈는데, 어제 정리를 하며 담아온 꽃을 보게되어
오늘 소개를 해드리려 합니다.ㅎㅎ

 

봄날 담은 꽃 가을이 되어 소개한다고 탓하진 마셔요.

 

 

공조팝나무의 원산지는 본래 중국으로 비옥한 땅에서 잘 자란다 합니다.

조팝나무는 꽃송이가 하나씩 떨어져 있다면, 공보팝은

꽃송이가 뭉쳐피기에 그래서 이름을 '공조팝나무'라 붙였는가봅니다.

 

 

꽃은 4~5월에 피며, 꽃말은 '노력하다' 이라 합니다.

조팝나무꽃은 한달 이르게 피며,

공조팝나무꽃은 한달 뒤쯤 피어납니다.

그러나 두꽃다 오래도록 피어 있어서 꽃감상하기 좋아

울타리나 가로변에 많이 심어 자주 접하게 되는 꽃이기도 합니다.

 

 

조팝나무는 그 종류도 다양하다

세계적으로 70~80 여종이 있으며, 우리나라에도

조팝나무를 비롯하여 17여 종류이 있으며, 조팝나무, 산조팝나무,

만첩조팝나무, 당조팝나무, 공조팝나무, 꼬리조팝나무, 참조팝나무,

일본조팝나무, 갈기조팝나무 등 이밖에도 더 많은 종류들이 있다 합니다.

 

 

어린 순을 나물로 식용할 수 있는 조팝나무 종들은 종류도 많고

약재로도 효능이 있다고 합니다. 촌칠근 또는 상산이라 부르는 뿌리는

동의보감에서 맵고 쓰며 독이 있는데 열을 내리고 학질을 치료하며 가래에도

효능이 있다 기록하고 있습니다.

 

 

북아메리카 인디언들도 열이나는 말라리아에 걸렸을 때

조팝나무 줄기나 뿌리리를 이용했다고 하고 아스피린(해열재) 원료로도

추출하고 있다고 하니 여러모로 쓰임새가 많은 고마운 꽃나무입니다.

 

 

중국에서는 조팝나무를 '수선국'이라 부르는데

아버지와 효심 깊은 딸사이의 전설도 있습니다.

 

 

전설 한자락 놓칠 수 없지요.

소개합니다.

 

 

어느 마을에 수선이라고 불리는 아버지를 모시고 사는

효성 지극한 처녀가 살고 있었는데, 전쟁이 나자 아버지는

전쟁터에 나가게 되었고 급기야 적군의 포로가 되었습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되 수선은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남장을 하고

적진에 들어갔고 우여곡절 끝에 감옥을 지키는 옥리가 되었습니다.

 

 

얼마지나 아버지가 감옥에서 죽게되었다는 소식을 전해 들은

수선은 통곡을 하게 되는데 그 때문에 그녀의 신분이 탄로났습니다.

 

 

하지만, 수선의 효심에 감복한 적군은 수선을 그냥 고향으로 돌려 보냈다고 합니다.

 

 

잎사귀에 맺힌 빗방울도 담아보았습니다.

 

 

고향으로 돌아온 수선은 아버지의 무덤곁에 이름 모를 나무
한 그루를 심었는데 그곳에서 하얀 꽃을 피우는 것을 보고
'수선국'이라 부르게 되었다는 감동적인 조팝나무의 전설입니다.

 

 

같은과의 형제자매 꽃이니 전설도 공유해도 되겠기에

조팝나무꽃 전설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즐겁고 행복하신 주말 보내시기 바랍니다.

언제 어디서나 건강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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