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속에 물들지 않는 향기로운 꽃

2019. 8. 30. 05:42갤 러 리/꽃과 열매

 

연꽃(연)은 蓮花(연화)라고도 하는데, 진흙 속에서
싹을 틔워 꽃을 피우고 자라면서도 물들지 않고 더렵혀지지 않는
깨끗함과 향기로움을 지니고 있다.


연(연꽃)은 불교나 힌두교에서 신성함의 상징으로 표현된다.
원산지는 인도로 추정하나 확실치 않으며, 이집트라는 설도 있다 합니다.

 

 

진흙땅속에 뿌리를 내려 물 밖으로 웅장한 잎과 맑고
순박한 꽃을 피여 올려 험난한 인간세계에서 살아가고 있는
고달픈 중생(중생)을 구원한 석가모니를 상징 하는 꽃으로 알려져 있다.

 

 

연꽃은 식용품으로 연밥, 연떡, 연돼지고기, 연막걸리,
연된장국, 연김치로도 활용하지만 약용,  관광 상품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멋진 식물이다.

 

 

진흙 속에 자라면서도 청결하고 고귀한 식물인데 더러운 연못에서 깨끗한 꽃을 피운다 하여

예로부터 선비들의 사랑을 받아 왔다. 또한 불교에서는 연꽃이 속세의 더러움 속에서 피되

더러움에 물들지 않는 청정함을 상징한다 하여 극락 세계를 상징하는 꽃으로 쓴다.

 

또 연꽃이 종자를 많이 맺기에 민간에서는 다산의 징표로 삼았다.

연못에서 흔히 볼 수 있으며 논밭에 재배하기도 한다. 관상용·식용·약용으로 이용된다.

뿌리를 蓮根(연근), 열매를 연밥이라고 하며 씨와 함께 식용한다

 

 

우리고전인 심청전에도 심청이 용궁에서 올라올 때 연꽃을 통해

세상으로 오듯 우리의 조상들은 연꽃을 환생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 꽃이라 여겼다 합니다.

 

 

꽃말 : 순결, 청순한 마음, 청결, 신성한 아름다움

 

 

연꽃은 10가지 덕목의 의미를 지녔다고 하는데, 알아보실까요?

 

 

1. 離諸染汚(이제염오)

연꽃은 진흙탕에서 자라지만 그 잎과 꽃이 더러움에 물들지 않음에

주변의 잘못된 것에 물들지 않고 세상을 아름답게 가꾸는 사람이 되라는 의미

 

2. 不與惡俱(불여악구)

물이 연꽃잎에 닿아도 흔적을 남기지 않고 그대로 굴려 떨어짐에

주변의 어떠한 나쁜 것을 멀리하고, 물들지 않는 사람이 되라는 의미

 

 

3. 戒香充滿(계향충만)

물속의 역한 냄새도 연꽃이 피면 그 역한 냄새는 사라지고

연꽃의 향기가 온 연못을 가득 채우매, 향기나는 사람이 되라는 의미

 

4. 本體淸淨(본체청정)

연꽃은 어떤 곳에 있어도 그 잎은 푸르고 꽃잎의

색은 아름다우매 깨끗한 몸과 마음을 간직하라는 의미

 

 

5. 面相喜怡(면상희이)

연꽃은 잎의 모양이 둥글어 보는 이의 마음을 편안하고 행복하게 해

웃음을 머금고 , 부드러운 말을 사용하며, 인자한 사람이 되라는 의미

 

6. 柔軟不澁(유연불삽)

연꽃의 줄기는 연하고 부드러워 강한 사람에도 잘 꺽이지 않으매

남의 입장을 이해하여 융통성 있게 유연하게 살아가라는 의미

 

 

7. 見者皆吉(견자개길)

연꽃을 꿈에 보면 길한 일이 생기니. 살아감에 많은 사람에게

좋은 일, 길한 일을 하도록 인도하라는 의미

 

8. 開敷具足(개부구족)

연꽃은 피고 나면 반듯이 열매를 맺는데 우리가

살면서 선행을 많이 하여 좋은 열매를 맺으라는 의미

 

 

9. 성숙청정(成熟淸淨)

연꽂은 활짝피면 그 색이 정말 곱고 아름다운데

그 꽃을 바라보면 마음이 맑아지니, 몸과 마음이 맑은 사람이 되라는 의미

 

10. 生已有想(생기유상)

연꽃은 어린 싹이 날 때부터 달라, 꽃이 피지 않아도

연꽃인지 알 수 있으매, 누가 보아도 존경스러운 사람이 되라는 의미

라 합니다.

 

 

불교 전성기였던 고려 때 연꽃, 연근, 연밥까지도
부처님의 보좌로 인정하여 감히 건드리지 못하게 신성시 하였다.

 

 

실생활에서는 약재로 이용되어 왔다.


연꽃의 종자는 滋養(자양). 補脾(보비). 益腎(익신). 鎭靜(진정). 收斂(수렴). 止瀉(지사)

에효능이 있다고 하여 신체허약·위장염·불면 등의 증상에 치료제로 이용되었다 합니다.

 

잎은 수종. 소변불리. 토혈. 변혈. 붕루 등의 증상에 이용되었다.
연근은 지사제나 건위제로 이용되었으며 식품으로도 사용되고 있다.

 

 

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 서정주


섭섭하게
그러나
아주 섭섭치는 말고
좀 섭섭한 듯만 하게,


이별이게,
그러나
아주 영 이별은 말고
어디 내생에서라도
다시 만나기로 하는 이별이게


연꽃
만나러 가는
바람 아니라
만나고 가는 바람


엊그제
만나고 가는 바람 아니라
한 두 철 전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곱고 고귀한 연꽃처럼

이웃님들의 삶도 아름답고 향기롭기를 바랍니다.

 

은은한 연꽃향 가득한 나날들 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