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8대 명당 安東權氏(안동권씨) 묘

2016. 11. 17. 06:13뿌리를 찾아서/묘역 답사

 

소재지 : 경기도 의왕시 고천동 산 31(의왕시청 좌측 옆)

 

[김인백의 부인 안동권씨 묘역 전경]

의왕시 오봉산하에 있는 청풍김씨 판서공 김인백
부인 안동권씨 묘는 조선 8대 명당으로 손 꼽힌다 합니다.

[김인백의 부인 안동권씨 묘역 전경 2]

金仁伯(김인백, 1561~1617) 본관은 청풍
자는 君壽(군수), 청풍김씨 인백파(판서공파)의 派祖(파조)이다.
부인 안동 권씨(1564~1632)는 화순 현감을 지낸 김극형의 모친이며 김징의 조모이다.

 

[묘갈과 묘역 전경]

김극형의 지극한 효성으로 이곳에 墓(묘)를 쓴 후
증손부터 16세 김유(대제학), 김구(우의정), 17세 김약로(좌의정),
김상로(우의정), 김재로(영의정), 18세 김치인(영의정), 19세 김종수(좌의정) 등
6명의 재상과 대제학이 배출되었다고 한다.

 

[묘갈 앞면]

[묘갈 뒷면]

[좌측 옆에서 담은 안동권씨 묘]

이곳 墓(묘)터에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옛날 중국에서 어떤 地師(지사)가 역적의 죄명을 쓰고 목숨을
건지기 위하여 조선 땅으로 피신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목숨을 부지하기 위하여 도망 왔으므로 가진 것도 없고
제대로 먹지도 못하여 기진맥진한 모습으로 이곳 의왕시까지 왔다가
청풍김씨 한 분이 그를 딱하게 여기고 집으로 데려와서 보살펴주었다고 한다.

 

[정면에서 담은 안동권씨 묘]

그런데 청풍김씨의 할머니가 매우 위독한 상태였으므로
중국 地師(지사)가 할머니의 병환을 살펴보더니 할머니의 병환은
회춘하시기 어려울 것 같다면서 그동안 자신에게 베풀어준 은혜에
보답하기 위하여 노부인을 모실 산소자리를 봐주겠다고 하였다.

오봉산 자락의 외딴집 앞에 가서 바로 이 집의 장독대가
明堂(명당)이라고 말하면서 穿壙(천광)할 자리까지 지정해 주었다.

 

[墓碑(묘비)]

[우측 에서 담은 안동권씨 묘역 전경]

청풍김씨는 자신의 모친을 모실 자리로서 明堂(명당)을
추천받았지만 사람이 살고 있는 집에 들어가서 그 집터를
산소자리로 달라고 하기가 어려웠으나 큰마음을 먹고 그 집에 들어가
자초지종을 이야기하였으나 집 주인에게 노여움만 사고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묘 뒤에서 담은 앞 전경]

그 후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청풍김씨가 돌아온 날 밤에 그 집에 불이 나서 몽땅 타버리고 말았다.
그리고 바로 그날 밤 청풍김씨 어머님도 운명하였다.

그러자 마을에서는 이상한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마을 사람들은 청풍 김씨가 그 집에 일부러 불을 질렀다고 하거나,
그 집터가 청풍 김씨네 노부인의 산소자리로 하늘이 정해 준 것이어서
불이 났다는 등 많은 소문이 돌았다.

[묘 뒤에서 담은 안산 전경 2]

어쨋던 석씨네는 화재로 몰락하고 김극향이
그 자리를 사들여 어머니 안동 권씨를 안장하였다 한다.

그 후 청풍김씨는 조선 후기의 명문 세족으로 3대 정승을
배출한 성씨, 부자가 같이 영의정을 지낸 성씨로 명문세족의 위상을 떨쳤다.

또한 두 형제의 가문에서 6명의 정승이 났으니 이를 두고 4대 6상이라 한다.

 

[우측 옆에서 담은 묘역 전경]

오봉산은 말그대로 다섯개의 봉우리로 되어 있는 산으로
봉우리마다 큰 바위들로 이루어진 기운이 강한 산이라 합니다.

3대 정승을 배출한 성씨로는 청풍김씨, 청송심씨, 달성서씨 세 가문뿐이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