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2일 여행 둘째 날 樂民樓(낙민루)

2016. 10. 17. 06:21문화산책/정자와 누각

 

소재지 : 전라남도 순천시 낙안면 서내리

 

[樂民樓(낙민루) 현판]

[정면에서 담은 樂民樓(낙민루) 전경]

'민초들의 즐거움을 위한다'는 뜻의 樂民樓(낙민루)

조선 헌종때 군수 閔重憲(민중헌 1845~1846)이 중건,
또는 趙溶鉉(조용현)이 중수하였다고 전해 내려온다 한다.

남원의 廣寒樓(광한루), 순천의 燕子樓(연자루)와 
더불어 호남의 명루로서 1924년 일부분을 수리를 하였다고 한다.

오랜 세월 낙안 군민과 함께 희로애락을 나눈 루각 이었으나
여순 병란 당시 좌익들에 의해 지서가 소실되어 樂民樓(낙민루)에서
임시 경찰 업무를 수행하던 중 6. 25가 나자 공산군들이 낙민루를 불태우고 말았다.
그 후 1984년부터 복원하기 시작하여 3년 만에 복원공사가 끝났다.

 

[뒤쪽에서 담은 樂民樓(낙민루) 전경]

전면 3칸, 측면 2칸의 2층 누각 건물이다.
1층은 12개의 네모난 돌기둥을 세웠다.
아마도 옛날에는 돌기둥이 동현의 출입문 역할을 했을 것 같다.

2층 마루는 우물마루를 깔았고,
원형기둥으로 올려서 팔작지붕을 받치게 했다.
2층 누각에는 낙민고를 설치해 두었다.

무엇에 사용되었을까?
억울한 사정을 고하는 신문고 역활을....
아님, 왜적의 침입이나, 나라에 변고가 났을 때 사용되었을까?

 

[뒤쪽에서 담은 樂民樓(낙민루)]

성내에는 4개의 누각 樂民樓(낙민루), 樂風樓(낙풍루),
성 남쪽 문에 있는 雙淸樓(쌍청루), 객관 동쪽  憑虛樓(빙허루) 등의
누각과 정자가 자리하고 있다. 

樂民樓韻(낙민루운) / 金淳鐵(김순철)

드높은 碑閣(비각)에 머루가 아름답고
붉은빛 푸른색이 번쩍 번쩍 새롭구나.


百五節(백오절)이 오니 버들잎을 피우고
천리밖에 여행오는 사람을 게을러지게 하네. 

한밤에 피리 북소리 봄을 알리고
너른 땅에 두른 안개와 꽃은 모든 집(萬戶)이 봄이라네.


밝고 밝은 난간 머리에 예나 이제나 뜬 달은
의연한 忠愍公(충민공)의 옛 정신이어라.

 

[九停(구정) 뜰 전경]
 
낙민루의 역사만큼이나 많은 사연들도 있다 한다.
 
그 하나로  앞뜰에 느티나무 두 그루가 자라고 있는데
이곳을 사람들이 九停(구정)뜰 이라고 한다.
 
조선조 때 낙안이 나주부에 속한 군으로서
나주 부사가 각 군을 순회하시는데 아홉번째 들려 쉬며
머물렀다 하여 九停(구정)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전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