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5집(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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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협
탸협 / 초아 박태선 아직도 때 묻지 않은 마음은 타협을 거부하지만 내 안의 또 다른 나는 적당한 타협과 손을 잡는다. 세상이 그런 거라 세월 탓이라 시대가 그런 거라 너만 그런 게 아니라 온통 세상이 다 그런 거라 한다. 우울해 하지 말라 슬퍼하지도 말라 속삭이지만 어쩔 수 없었다 억지춘향으로 끼워 맞춰 보아도 마음이 용납하지 않는다. 타협과 손잡은 난 마냥 슬프다. 속절없이 저무는 하루. 상황문학동인지 제5집(2007년) 발표.
2015.10.07 -
봄 밤
봄밤 / 초아 박태선 차마 외면하지 못한 삶 속으로 품고 밤마다 저 홀로 천 길 낭떠러지 하룻밤에도 수없이 쌓았다가 허물어버리는 절망의 수렁에서 길고도 긴 봄밤 끝내 보듬은 삶 엉켜진 실타래 상황문학동인지 제 5집(2007년) 발표
2015.1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