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년퇴임기념문집(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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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강물처럼
흐르는 강물처럼 / 초아 박태선 하루를 산만큼 그만큼의 무게로 짓눌려오는 삶 가슴에 차곡차곡 담아놓고 강물처럼 흐르고 싶다. 유유히 흐르는 강물도 때로는 성난 물결처럼 걷잡을 수 없이 흐르기도 하지만 잔잔한 수면 아래 모든 아픔을 끌어 안고 도도히 흘러가는 너를 닮고 싶다. 말없이 흐르는 강물처럼 그렇게 살아가고 싶다. [전현구님(지방서기관 정년퇴임기념문집 2004년 2월) 흐르는 강물처럼 외6편]
2015.09.12 -
석류
석류 / 초아 박태선 초 가을 벌어진 입 한 입 가득 침이 고인다. [전현구님(지방서기관 정년퇴임기념문집 2004년 2월) 석류 외6편]
2015.09.11 -
어머니 3
어머니 3 / 초아 박태선 낮은 낮대로 밤은 밤대로 고단했던 당신의 삶 고랑 고랑 앓는 자식 키우시느라 애 태워 그랬나요. 안으로 안으로 곪아서 그랬나요. 가지 많은 자식들 탕탕 박은 가슴 못 그 때문이셨나요? 지금도 그리움의 파도로 밀려오는 당신 징그럽다 보기 싫다. 그리도 싫어했던 당신의 틀이 오늘은 그마져도 그립습니다. [전현구님(지방서기관 정년퇴임기념문집 2004년 2월) 어머니 3 외6편]
2015.09.10 -
새해
새해 / 초아 박태선 보내기 전에 가버렸고 부르기 전에 이미 와 버린 지나간 세월 자국마다 눈물이어도 은비늘 퍼덕이며 달려온 새해 다시 시작하는 분기점에서 우리 모두 희망으로 시작하리 [전현구님(지방서기관 정년퇴임기념문집 2004년 2월) 새해 외6편]
2015.0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