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반하장(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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賊反荷杖(적반하장) 그래도 감사한 일
풍수를 좋아해서...음택 출입이 잦았던 짝꿍이 영덕 창수면 인량리 전통마을의 양택을 찾아보려 가자 하기에 좋아라! 얼른 운전대를 잡았다. 그리곤 동대구 I.C로 해서 새포항길로 영덕까지 줄곧 달려 인량리를 찾았다. 다른 곳의 전통마을과는 달리 넓은 들에 흩어져서 고택들이 즐비하게 자리하고 있기에 우선 적당한 곳에 차를 세워놓고 천천히 걸어서 답사를 시작했다. 풀린 날씨 탓일까? 땀이 나기 시작하기에 윗옷을 벗어들고 답사를 마칠쯤엔 허기가 진다. 오던 길로 되돌아가지 않고, 영양 쪽으로 해서 길을 잡아 대구로 향했다. 아침엔 영덕에 가서 대게를 먹고 오자 약속하였는데... 어찌하다 보니 시간이 맞지 않아 그냥 스쳐지나치고 답사 끝내고 먹자 하였지만, 깜빡 잊고 우린 영양 쪽길을 택했다. 당연히 대게를 먹을..
2015.10.05 -
술이 유죄
첫아이 초등학교(그 당시는 국민학교)에 입학 시켜놓고 얼마나 흐뭇했는지 몰라요. 준비물이다, 숙제다, 오히려 아이보다 제가 더 바빴지요. 둘째딸은 걸리고, 셋째아들은 업고, 억척을 떨었습니다. 공부는 누가 하는지 모를 정도로 글자를 가르치고, 받아쓰기 학습장 정리. 등등 극성(?)엄마는 아니었지만,(혹 모르죠 다른 사람 눈에는 극성으로 보였는지.) 그 가까이는 가 보았습니다. 그때의 일입니다. 아파트는 들어가는 입구가 똑같아서 자칫 잘못하면 틀리기 쉽지요. 그날따라 애들 아빠가 학교에서 회식이 있다며, 늦는다고 전화가 왔기에 아이들과 저녁을 먹고 큰아이의 숙제를 봐주고 늦은 시간이 되자 아이들도 잠들었습니다. 막내만 잠을 설쳤는지 칭얼대기에 업고 밖에 나와 애들 아빠를 기다렸으나 오지 않고 아긴 잠들었기..
2015.0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