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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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난 제가 오늘은 더욱 미워집니다.
저녁 무렵에 잠깐 들린 집에서 딸아이가 전해준 말. (손자 봐주려 며늘아기 집에서 잠을 자기에.) "엄마 친구한테 전화 왔어요." "누구" "몰라요. 참 엄마 휴대폰 번호 알려주었어요." 집에 두고 간 휴대폰에 음성메시지를 남겨놓았더군요. "영아가... 난 대... 숙이. 나한테 전화 좀 해줘 응" 착 가라앉은 울 친구 목소리에....(딸아이 이름이 영아거든요) 무슨 일인가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그 친구 서방님이 편찮으셔서 병원에 입원해 계시거든요. 그래도 그렇게 위험하진 않아보이던데......) 친구 집 전화가 아무리 울려도 전화를 받지를 않아서..., 휴대폰으로 전화를 했다. "응... 영아가...........우리 신랑 돌아가셨단다..." "언제" "오늘 아침 8시10분경에." 눈앞이 뿌옇게 흐려..
2015.09.16 -
답사길에 생긴 일
어제는 그동안 미루어오던 답사를 가느라 게시물도 올리지 않고 떠났다. 정해놓고 갈 때도 있지만, 갑짜기 갈 때도 있고, 약속해 놓은 날자에 가지 못할 때도 있다. 부득이한 사정이 생기거나, 날씨가 궂겨나 하면 아무래도 뒤로 미루게 된다. 월급을 받고 하는 월급쟁이도 아니고, 그렇다고 돈을 받고 하는 프리랜서도.. 아닌 좋아서 하는 일 돈써가며 하는 일이지만, 언제나 답사길은 즐겁기만 하다. 그러나 가는 도중 서로의 뜻이 어긋나면, 우린 곧잘 다투기도 한다. 일방적이기도 하지만, 남편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하긴 나도 남편의 부아를 치밀게 하는 재주(?)가 있긴 있나보다.ㅎㅎㅎ 어제도 가는 길에 북대구 나들목을 들어서며...물었지요. "중앙고속도로로 빠지나요?" "중부내륙으로 빠지나요?" "그것도 몰라..
2015.08.29 -
안 그런척해도 자꾸만 줄어드는 당신
흐린 하늘을 쳐다보며 걱정이된다. 오늘 모임이 있는날인데....비라도 뿌린다면... 올것도 같고 안 올것도 같은 날씨가 문제다. 우산을 들고가야하나 두고가야하나..... 이런날은 들고나갔다가 비가 내리지 않으면 백발백중 우산은 잊어버리고 오기에... 들락날락 베란다문을 열고 하늘을 쳐다보는 나를 보더니, "오늘 모임있제 어디서하노 시내에서 하면 나도 그기서 내려줘..." 옆지기가 혼자 집에 있기 싫었나보다. 시내에서 하면 그곳에 내려달라고 그러면 서점에 들려 책이나 보고 그러다 집에 혼자 가겠다고... 그러라고 했다. 하긴 걱정이다 이런날씬 옆지기의 고질병인 통풍이 기승을 부리는날이라서... 준비를해서 함께 집을 나섰다. 우선 주차할 곳이 마땅찮아서 동아백화점에 주차를 시키고 짝꿍과 백화점안으로 들어갔다..
2015.07.29 -
아내나 남편은 그리움의 대상이 되면 안됩니까?
요즘은 늙은이나 젊은이나 남편 아닌, 아내 아닌 다른 사람과 사귀며, 애인이 있어야 능력 있다고 하는 세상.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세상의 흐름에 소름이 돋는다. 신문이다 TV뉴스다 드라마 어딜 보아도 어디에서나, 세상이 온통 불신과 불륜천지인 것 같다. 유행은 욕하면서 따라간다 했던가? 자꾸 보고 듣고 알게 모르게 물들어갈까 두렵다. 만약 내 남편이, 내 아내가 애인이 있다고 생각해 보세요 어떤 마음이 될까요? 그래도 내 아내, 내 남편이 능력이 있어서라고 할 수 있나요. 내 가정 내 행복 소중하듯이 당신의 가정 당신의 행복 소중하게 지켜줄 수 있는 그런 사랑이 참사랑이 아니겠습니까? 함께 지내는 사람에겐 그리움을 가지면 이상한 겁니까? 터지지 않은 용암처럼 깊은 사랑을 내 남편 내 아내에게는 할 수가..
2015.0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