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망증(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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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드립니다.
울릉도 여행 가기 전 한 약속을 까맣게 잊었다. 다녀와서 "언니 잊지 않았죠?" 하길래 "뭘?" 하였더니, "여행 가기로 한 거"아하 그때야 겨우 알아챘지요. 위의 이모콘티처럼 정말 저 역시 깜빡깜빡 한당께. ㅋㅋ 웃을 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어떡해요. 웃을 수밖에는~~~ 세월 탓으로 돌리고, 그저 헛웃음이라도 웃습니다. 내일이 여행 가기로 약속한 날 여행지는 비밀입니다. 다녀와서 상세히 밝힐게요.^^ 댓글란은 막아두고 갑니다. 토요일 주간일기 챌린지에서 포스팅으로 뵙겠습니다. 그동안 내내 건강하시고, 마음의 평안과 즐거움 가득하신 나날들 되셔요.^^
2022.11.01 -
무다이 육십이가??
"휴대폰 충전기 어디 두었어?" "예, 찾아줄께요." 씩씩하게 대답해놓고 여기저기 뒤적거렸지만,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 분명 나주에서 1박하고 나올 때 챙겨 넣어온 충전기가 보이지 않는다. 혹시나 하고 서랍장을 열어보았더니... 앗!!!...불싸....어쩌지... 휴대폰 충전기 뿐 아니라, 디카 충전기도 남편꺼랑 내꺼까지 다 보이지 않는다. 분명 비닐봉투에 넣어서 배낭에 넣었는데, 배낭을 뒤집어까지 보았지만, 없다....ㅠ.ㅠ 남편이 알까봐. 말도 못하고 다시 또 찾고 또 찾았지만, 없다. 00장에 잔것은 분명한데..무슨 장인지 도무지 생각이 안 난다. 생각이나면 전화라도 해 볼탠데... 혹시나 하고 남편에게 물어보았지만, 남편도 모른다고 한다. "아무래도 우리가 자고 온 곳에 두고 온것 같아요." "..
2015.09.22 -
생방송 못해요. 절대로~
먼 곳의 눈 소식, 가까이 비 지나가고 나서 어느새 성큼 다가온 추운 겨울 창 유리 깨끗하게 닦은 것처럼 먼 산도 산뜻하게 제모습 드러내고, 삶은 부드러움이며, 죽음은 강하다고 했던가? 사람이 살아있을 때는 부드러우며, 죽으면 굳어버리지요. 초목도 살아있을 때는 부드러우나, 죽으면 말라버려서 굳어버리지요. 즉, 삶은 부드러움. 죽음은 단단하며 강하다. 난 아직은 삶을 유지하고 있으니, 늘 부드럽게 살고 싶다. 강하고 굳게 살아서 미리 죽음을 탐하고 싶지는 않으니까. 이렇게 늘 마음먹고 행동하려고 해도 난 어제 또 실패했다. 울 짝꿍 마음을 폭풍이 몰아치게 만들었으니까. 며칠전부터 추우니까 내복을 찾아놓으라고 하길래..... "예"하고 대답은 잘했지요. 근데. 그놈의 깜빡하는 기질 때문에 에고~~~어쩌노!..
2015.09.12 -
건망증
"당신 도대체 왜 그래" ".........." 아직도 잠에 취한 나는 무슨 소린가? 하고 갈피를 잡을 수가 없었다. "오늘은 물 끓인다는 소리도 안 하고 왜 그래!" 아차! 순간 머리끝이 쭈뼛했다. 보리차를 끓이려고 가스불을 켜놓은 게 이제야 생각이 났다. 맥이 탁 풀린다. 그 자리에서 꼼짝할 수가 없었다. 평소처럼 초저녁잠이 많은 내가 잠든 뒤 혼자서 텔레비전을 보다가 어디선가 자꾸만 단내가 나서 무심코 열어본 부엌 빨갛게 단 주전자를 보고 얼마나 놀랐을까. 우선 가스불부터 끄고, 잠든 나를 깨운 거다. 아무 생각이 없다. 그냥 머릿속이 텅 빈 것 같다. "당신 암만해도 뭔 일을 낼 거야" "이젠 내가 없으면 밥도 하지 마!!! 내가 다 할 게" 다른 때보다 눅어진 목소리지만, 내겐 천둥소리보다 더 ..
2015.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