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6. 6. 05:12ㆍ문화산책/정자와 누각
소재지 : 경상북도 봉화군 상운면 구천리 348
경북문화재자료 제153호
[마을 입구에서 담은 野翁亭(야옹정) 전경]
野翁(야옹) 全應房(전응방)이 선조 때 건립한
정자이며, 도덕과 학문을 강의하고 토론하던 곳이다.
野翁(야옹) 全應房(전응방)의 할아버지 전희철은
임진왜란시 의병장 趙憲(조헌)의 裨將(비장)으로 큰 공를
세웠으며 금산싸움에서 金節(김절), 邊繼溫(변계온) 등
16인의 비장과 함께 전사한 조선 중기의 무신이다.
[野翁亭(야옹정) 현판]
현판은 退溪(퇴계) 李滉(이황)의 親筆(친필)이며,
전응방의 호 野翁(야옹)을 따서 지은 이름이다.
[野翁亭(야옹정)]
앞면 3칸, 옆면 2칸 규모로,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여덟 팔八(팔)자
모양을 한 팔작지붕이다.
[야옹정 안내판과 옆 건물]
[안내판 글 내용]
[야옹전 뒷쪽에 있는 사당]
전응방은 중종 때 進士(진사)에 급제하였으나
조부 休溪(휴계) 전희철(全希哲)이 단종 재위시
권력의 무상함과 왕위찬탈의 추악함을 몸소 겪은 후
자손들에게는 그와 같은 일을 겪지 않게 하기위해
벼슬을 하지 말 것을 유언으로 남겼다.
조부의 뜻에 따라 벼슬을 하지 않고
학문에만 전념하며 평생을 야인으로 지냈으며,
산수 좋은 이곳에 야옹정을 세워 도덕과 학문을 강론하며,
조선 중기의 대학자 이황과 자주 교류하였다.
또 매년 강원도 영월군 영월읍 永興里(영흥리)에 있는
단종의 능인 莊陵(장릉)에 찾아가 도포자락에 흙을 담아
능 위에 올리고 泣排(읍배)하였다고 한다.
그의 충성심과 높은 학덕은 士林(사림)에서 높이 추앙받았다.
[새로 복원중인 건물]
子規詩(자규시) / 단종
一自怨禽出帝宮(일자원금출제궁)
원통한 새가 되어 궁궐에서 나오니
孤身雙影碧山中(고신쌍영벽산중)
짝 잃은 외로운 몸 깊은 산중에 있구나
暇眠夜夜眠無假(가면야야면무가)
밤마다 잠들려도 그럴 겨를이 없으니
窮限年年恨不窮(궁한년년한불궁)
수없이 해가 가도 끝없을 이 한이여.
聲斷曉岑殘月白(성단효잠잔월백)
자규새 소리 멎은 새벽 뫼엔 조각달만 밝은데
血淚春谷落花紅(혈루춘곡락화홍)
피눈물나는 봄 골짜기엔 낙화만 붉었구나
天聾尙未聞哀訴(천롱상미문애소)
하늘도 귀가 먹어 슬픈 사연 못 듣는데
何柰愁人耳獨聰(하내수인이독총)
어찌하여 수심 많은 사람의 귀에만 홀로 밝게 들리는가.
당신의 기일을 잊지 않고 매년 陵(능)에 찾아와
泣排(읍배) 하고 지극정성으로 당신을 흠모하고 애달퍼
한 야옹의 충정을 생각하면...
단종이 죽어 만약 저 詩(시) 속의 자규새가 되었다면
분명 야옹정을 찾아와 고달팠던 짧은 당신의 삶을 위로
받고 갔으리라 생각해본다.
[대문앞 연못]
대문밖에는 작은 연못이 있었다.
이 연못은 처음 그대로의 원형대로가 아니라 다시 수리하여 고쳤다한다.
야옹정 왼쪽 뒷편에는 종택이 있는데 아름다운 숲속에 위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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