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육십
2016. 2. 13. 06:25ㆍ발표한 詩/나의 노래
인생 육십 / 초아 박태선
자신의 얼굴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할 나이라고 합니다.
누군가에게 기대기보다
누군가에게 빛이 되어줘야 한답니다.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남은 삶을 아낌없이 쏟아 부어야 한답니다.
가끔 허전해 오는
시린 가슴은 혼자 메워야 한답니다.
사랑하고 또 사랑하며
떠날 날을 준비해야 한답니다.
삶이 다하는
마지막 날엔 빈 가슴으로
훌훌 털고 떠나가야 한답니다.
[상황문학, 동인지, 제4집, 2006년, 발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