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꽃이 피는 나무

2015. 10. 12. 06:38갤 러 리/꽃과 열매

 

얼마전 이웃님의 포스팅에서 만난 꽃.
멀리서 보고도 금방 알아챘지요.
드디어 저도 金木犀(금목서)를 만났습니다.

 

 

 

물푸레나무과의 늘푸른 넓은잎 떨기나무로
목서의 변종으로, 원산지는 중국이라 합니다.

 

 

 

개화기는 9월 하순에서 10월 초순경이라 하구요.

 

꽃말은 참 많네요.^^
겸손, 진실, 첫사랑, 도취, 당신의 마음을 끌다, 한가지일에 몰두하다.

 

 

 

木犀(목서)는 물푸레나무의 한자어이며, 이는
가지를 꺾어 물에 담그면 물이 푸르게 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가을 꽃 중에서 가장 향기가 진한 金木犀(금목서)

 

 

 

잎이나, 꽃을 따서 차로도 만들지만,
향이 너무 진해 녹차를 섞어 쓰기도 하며,
또는 술을 담그어 먹기도 한다.

 

기침 가래를 삭이고 중풍이나 버짐 치통을 다스리는데
효능이 있다 하며, 샤넬 No5 향수의 주원료이라 합니다.

 

 

 

능소화처럼 옛부터 사랑채 앞에 심는 선비의 꽃이라 하며,
옛 선비들은 목서꽃(桂花)이 피면 혼자서 즐기지 않고, 꽃 그늘 아래
술자리를 마련하고 벗을 불러 함께 즐겼다고 한다.

 

중국에서는 신부가 목서꽃 말린것을 비단 주머니에 넣어 잠옷속에 고이 간직합니다.

 

 

 

木犀(목서)를 중국에서는 '桂樹(계수)'라
불렀으며 달에 심어져 있다고 믿고 있었다 합니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 사람들은 木犀(목서)와는
다른 桂樹(계수)나무가 달에 심어 져 있다고 믿었다 합니다.

 

중국 전설에 따르면 吳剛(오강)이 달나라의
계수나무(여기서는 목서를 말 함 )를  베는 형벌을 받았는데
베는 자리마다 새로운 가지가 돋아났다고 하는 전설이 전해 내려온다합니다.

 

 


 

푸른하늘 은하수 하얀 쪽배에
계수나무 한나무 토끼 한마리

 

계수나무 아래에서는 옥토끼가 절구를 찧었다지요.
어릴적 열심히 불렀으며, 너무 많이 듣고 자란 얘기라 실제처럼
느껴지는 계수나무와 옥토끼...

 

 

 

중국 원산으로 암 수 딴 그루로 우리나라에
식재되고 있는 것은 수나무라 씨앗이 생기지 않는다 합니다.

 

 

 

번식은 주로 삽목으로 하는데 유난히도 삽목이 어려운 나무로
알려진 나무이기도 합니다만 최근에는 밀폐삽목으로 번식을 하고 있다하네요.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에 은목서는 없다 합니다.
그러나, 노란꽃이 피는 금목서와 비교하여 흰꽃이 피는 목서를 은목서라고도 부릅니다.

 

금목서는 잎에 톱니(거치,돌기)가 없이 밋밋하며
목서(은목서)는 잔톱니가 있거나 톱니가 없이 밋밋하다고 합니다.

 

흔히 구골나무(경상도에선 '호랑이발톱')를
은목서라고 우기는 사람도 많다 합니다.

 

 

 

구골나무의 꽃은 은목서 꽃처럼 생겼는데 흰색이 선명하고
또 은목서의 특징인 잎의 가시도 아주 뚜렷하기 때문이라 합니다.

 

그러나 결정적으로 구골나무 꽃은 11-12월에 개화하며,
가시가 난 잎도 거의 안갈라지는 은목서와 달리 매우 많이 갈라지는 점이 다릅니다.

 

오죽 많이 갈라지면 크리스마스 트리에
장식하는 호랑가시나무라고 오인하는 사람도 많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