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9월 2일 ~ 9월 9일 주간일기

2023. 9. 11. 06:00살아지는 이야기/삶과 일상

[프랑스령 폴리네시아 보라보라]

 

2023년 9월 2일 토요일

 

우쿨렐레 수업을 가지 못했다.

아프지도, 약속이 있어서도 아니다.

 

[아파트 마당에 가득 매운 119 소방차]

 

같은 라인 7층 사시는 할머니가 가스레인지에

냄비를 올려놓고 깜빡하고 볼일 보러 나가셨다고 한다.

올려놓은 냄비가 타면서 낸 연기가 창문 밖으로 새어 나오니,

놀란 관리실 아저씨가 보고 119에 신고하였다.

왱왱 소리가 나고 방송도 나온다.

xxxx동 xx 라인 7층에서 연기가 나고 있으니 주의하시라는 방송이었다.

 

손녀는 아직 자고 있기에 얼른 손녀부터 깨워놓고

내려오니, 소방차들이 주차장을 가득 메꾸고 있다.

연락받고 달려온 할머니의 집을 열고 소방관 아저씨랑 들어가 보니,

다행히 불로 이어지지 않고 연기만 가득 채우고 상황 종료.

 

가득 메운 소방차로 차를 뺄 수가 없으니,

악보집이 든 무거운 가방과 악기를 들고 가기가 애매하다.

'오늘 결석' 카톡을 보내고 강제(?)로 쉼

 

[티칼 국립공원, 과테말라]

 

2023년 9월 3일 일요일

 

오늘도 부지런히 준비해서 교회로~

복되고, 복된 날이다.

2부 예배를 드리고, 점심을 먹고, 도서관으로 2시간 자원봉사를 마친 후

평소와 다른 길로 가자는 나를 도서관 봉사를 함께 하는 지인이 의아해한다.

 

[청담동 마녀김밥 죽전점]

 

대백프라자 아트갤러리 A관 '정영숙 개인전'

B관 '2023 대구원로화가회 대구-광주 네트워크전' 전시 끝날이다.

여차저차 해서 가려고 한다면서 함께 가 볼래요?

하였더니 별다른 볼일이 있는 것도 아니니 함께 하겠다고 하기에

우린 함께 지하철 2호선을 타고 3호선으로 갈아타고 대백프라자 9층 갤러리로~

 

약간의 부담감을 가졌지만, 다행이다.

전시작품을 담는 나보다 더 천천히 작품을 감상하고 있으니 행여나 하였던

부담감이 스르르 사라졌다.

 

[청담동 마녀김밥과 어묵탕]

 

돌아오는 길에 2호선 죽전역에서 내려 지난번 내당동 지인과 함께하였던

청담동 마녀 김밥집으로 가서, 마녀 김밥 2줄과 어묵탕 2개를 주문 좀 이르지만 저녁으로 대체..ㅎㅎ

마녀 김밥은 맛있는데, 어묵탕은 내겐 좀 맵고 짜다.

 

육수 물을 더 부어 희석 하여보았지만, 짠맛은 중화되었지만

매운맛은 그대로이다. 칼칼하게 맵다.

그래도 맛나게 먹고 집으로 돌아옴.

거룩한 주일 일과를 마감.

 

[중국 황산]

 

2023년 9월 4일 월요일

 

노인대학 개강 날이다.

그러나, 참석하지 못함 잊었다.

왠지 몸이 무겁고, 깨운하지 않다.

아침을 먹은 후 식곤증으로 졸음도 쏟아지고...

노인대학 개강 날이란 것을 순간 잊고 꿈나라로

따르릉 울리는 전화

 

"형님 안 오세요?"

"어딜??"

"노인대학 개강 날이잖아요." 아차 그랬지... 오늘이 노인대학 개강날이었지...

역시 노인 맞네... 초아도 별수 없이 완전한 노인..ㅋㅋ

치매의 초기증상인가 조금씩 깜빡이는 정신을 단단히 고정해 놔야겠다.

 

긍정으로 받아들이면서도, 종일 마음이 어둡다.

 

[영국 런던]

 

2023년 9월 5일 화요일

 

컴도 주인을 닮았나

며칠 전부터 깜빡깜빡하더니만, 완전히 뻗어버렸다.

컴도 안되고 답답한 마음에 큰아들에게 전화 컴이 말을 듣지 않는다고 고자질 ㅎㅎ

멀리 있으니 어떻게 해줄 수가 없으니, 인터넷 검색으로 컴출장수리 점을 찾아

카톡으로 보내왔다.

 

전화했더니, 오후 5시경에 와서 봐주시겠다고 한다.

줄기차게 기다렸지만, 시간은 굼벵이다.

 

본체를 해체해 보시더니, 가져온 도구로는 살펴볼 수가 없다면서

가지고 가서 알아보아야겠다 하신다.

오래된 컴이라 고쳐도 다시 또 고장날 확이 높다면서

중고를 사시든지 아니면 사무용으로 하나 장만하시든지 해야 한다고 하신다.

아들과 의논해 보고 연락하겠다고 하고 출장비만 계좌이체 그리곤 가셨다.

 

이사 올 때 컴을 바꾸려 하니 노트북으로 하라고 하기에

별문제 없이 잘 되고 있기에 그냥 들고 와서 사용하였는데, 결국은 사달이 났다.

이번에도 아들은 노트북을 권한다.

요즘은 노트북이 대세라면서 잘 알아보고 카톡으로 보내드릴테니,

엄마가 알아서 고르셔요. 한다.^^

LG U+ 노트북으로 결정.

 

 

2023년 9월 6일 수요일

 

무언가 맥이 풀린 듯 주어진 하루의 시간이 너무 길다.

단지 컴을 하지 않았을 뿐인데, 하루를 보내기가 지루하고 힘이 든다.

그래도 시간은 어김없이 흘러 하루가 지나갔다. ㅋㅋ

 

[호산동 메타쉐퀘이어 산책로]

 

2023년 9월 7일 목요일

 

자명종을 맞춰 놓은 것처럼 일어났지만....

할일이 없다. 무료하다.

이래도 저래도 시간은 그 자리 멈춘 것 같다.

 

앞 베란다에서 내려다보니 벌써 몇몇 사람들이 산책을 나와서 걷고 있는 게 보였다.

시간이 가지 않는다고 탓할 아니라, 그래 내가 시간을 줄이자.

준비를 해서 메타세퀘이어 산책로로 나갔다.

그리곤 시원한 공기를 마시며 걷기 시작

맨발로 걷고 있는 사람들도 많이 보인다.

 

어쩌다 나란히 걷게 된 옆 사람에게,

"맨발로 걸어도 괜찮아요? 발바닥이 아프지 않으셔요?"

괜찮다고 하시며 친절하게 말씀해 주신다.

첫날 둘째 날은 괜찮은데, 셋째 날이 가장 아프지만,

그 고비를 넘기면 다음부터는 쉬워진다고 하셨다.

 

그렇게 말을 턴 우리는 조곤조 함께하며 신상정보도 교환!~^^

"내일 또 만나요"

"네, 내일 봐요" 인사를 나누며 내일 오전 6시 만나자, 약속했다.

컴이 사망(?)하니 이렇게 또 좋은 인연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3층 진 이비인후과 건물 전경]

 

2023년 9월 8일 금요일

 

약속한 대로 오전 6시 산책로에서 우린 만났다.

그와 난 3살 차이 우린 좋은 친구가 될 것도 같다.

두사람이 함께하는 산책길은 즐거움도 운동도 배가 되는 것 같다.

내일 토요일은 농장에 가야 한다며 월요일에 만나자고 약속

컴하는 시간을 조절해서 새벽 운동을 해야겠다 마음먹었다.

 

샤워 후 아침을 먹고 병원 가야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 중

환절기가 되면 찾아오는 비염

전화가 울려 받았더니 정다운 벗님 내당동 지인이시다.

"오늘 뭐 해요? 아침은 먹었어요?" 하시길래

이비인후과에 다녀올까 한다고 했더니

"그럼 오늘은 못 만나겠네요" 하셨다.

만나고 싶은 마음에 얼른 말했지요.

병원 진료 끝나면 전화하겠다고...

 

진료를 마친 후 반월당 지하도에서 2호선을 타며 전화했다.

내당역에서 내려 승강장에서 만나 함께 3호선을 타고 남산역에 내렸다.

지난주 들렸다가 쉬는 날이라 그냥 돌아온 '미성당 납짝만두' 식당으로

납짝만두와 왕만두 그리고 우동을 시켜서 맛나게 먹고, 계산은 지인이 잽싸게 결재

다시 지하철 3호선과 2호선으로 갈아타고 내당역에서 내림

 

[내당동 빽다방 아메리카노 2잔]

 

지상으로 올라와 우리의 아지트 '빽다방'으로~

빽다방 커피 요금은 초아가 얼른 계산~ ㅎㅎ

사진을 찍다 보니 생각이 났다.

미성당에서는 한 컷도 담지 않았다는 것을...ㅠ.ㅠ

에궁 늘 이렇게 허점투성이다.

 

우린 무슨 얘기가 그리도 많은지 다시 소곤소~

시간의 구애를 받지 않으니 맘 놓고 앉아서 수다를~

저녁때가 다 되어서야 아쉬운 이별

 

[호야꽃과 커피, 과]

 

2023년 9월 9일 토요일

 

우쿨렐레 수업을 마친 후

커피를 사 준다며, 함께 하자는 수강생의 초대

역시 함께 수업받는 수강생이 운영하는 카페 '망고식스'로 갔다.

 

호야꽃이 예쁘게 핀 바깥에서 커피를 마시고

도란도란 얘기를 나눔.

 

하늘은 또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

마음이 즐거우니 모든 게 아름다워 보인다.

 

[꽃나무아래에서 점심]

 

꽃 이름을 알려주었는데, 잊었다.

꽃나무 옆에서 햇반과 곱창김 그리고 마늘 김부각과 김치 종류

그 위에 정까지 듬뿍 얻었으니, 이 아니 기쁠냐

점심 후 카페 안으로 들어가서 다시 또 커피 한잔

다음 주 수요일 이곳에서 오후 1시에 다시 만나자, 약속 후 헤어짐.

그땐 함께 도서관 봉사를 는 oo집사님도 함께하기로 했다.

 

3시경 집으로 오니 반가운 소식

드디어 새로 구입한 노트북을 들고, 큰아들이 온다는 소식

포장을 뜯고, 쓰던 컴퓨터 본체에 들어있는 자료를 노트북으로 옮기고

이것저것 엄마가 쓰기 좋게 해 주고 가려고 손을 봐주고 가니 어느덧

저녁때가 다 되었기에 저녁을 해 주려 하니 점심을 늦게 먹었다며 싫다고 한다.

"아들 고맙다. 수고했어, 잘 가"

"어머니 안녕히 계셔요. 추석 때 뵙겠습니다."

 

그리곤 곧장 노트북으로 쓰기 좋게 나만의 정리 정돈

커다란 모니터로 작업하다가 작은 모니터로 하려니 힘도 들고 눈도 아린다.

익숙하지 않아서 한동안은 힘이 들 것 같다.

 

감았다가 떴다가 쉬었다가 겨우 작업을 마치고 나니

늦은 오후 시간이 후딱 지나가고, 밤이다.

펑펑 펑 터지는 소리에 놀라 앞 베란다 창을 통해 내다보니

저 멀리 디아크에서 미스트롯 중 한 분이 오셔서 공연한다고 하더니

그게 오늘이었나보다

밤하늘을 아름답게 수 놓는 불꽃놀이였다.

 

[앞 베란다에서 담은 강창 디아크 불꽃놀이 / 애니메이션 편집]

 

초아의 노트북 샀음을 축하해 주는 불꽃놀이 같아서 흐뭇하고 기쁘다. ㅎㅎ

쓰던 큰 모니터로 연결해서 사용하면 괜찮을 거라면서

모니터 케이블과 코드웨이 USB C타입 노트북 멀티허브,

스마텍 무소음 충전식 무선 블루스 마우스를 추가로 구입했다.

이젠 잘 쓰는 것만 남았다.

 

[사용하던 컴 모니터앞 노트북]

 

나랑 함께 할 새 친구 노트북 우리 함께 힘내자!!~

 

아직은 답글과 댓글을 쓰지 못할 것 같아서...

댓글은 막아두겠습니다.

당분간은 이렇게 해야 할 것 같아요.

양해 바랍니다.

 

기쁜 한 주간 건강하게 시작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