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나요.
2015. 9. 4. 05:10ㆍ발표한 詩/나의 노래
아시나요. / 초아 박태선
가진 것 하나 없어
바라만 보아야 하는 아픔을
그대는 아시나요.
못 주어서
안타까운 그 맘
당신은 아시나요.
잠 못 들고
깨어난 날
뜰 가득 희뿌연 달빛
달빛 아래
가로등은 혼자서 졸고
가끔 흔들리는 나무 그림자
한 세상 살면서
괴로운 일도 많으나
주고 싶어도 줄 게 없는
아린 맘을 아시나요.
[계간 참여문학(글맛 제17호 2004년 봄호) 아시나요 외4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