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8. 16. 05:43ㆍ추천합니다/영화 감상
좋은 영화가 있으면 보려 가자 약속은 하였지만, 이래저래 자꾸만 미루어 졌다.
집 근처 신세계백화점 메가박스에서 상영중인 '봉오동 전투'
드디어 8월 15일 광복절 영화를 보려 갔습니다.
1920년 6월 7일 중국 지린성 왕칭현 봉오동에서
홍범도, 최진동, 안무 등이 이끈 대한북로독군부의
한국 독립군 연합 부대가 일본군 제19사단의 월강추격대대를
무찌르고 크게 승리한 전투.
일본군은 수백 명이 죽거나 다치는 큰 피해를 입었으며,
기세가 오른 독립군은 이후 벌어진 청산리 대첩에서도 승리를 이어갔다 합니다.
중국 지린성 투먼에는 봉오동전투기념비가 세워져 있다 합니다.
임무는 단 하나! 달리고 달려, 일본군을 죽음의 골짜기로 유인하라!
1919년 3.1운동 이후 봉오동 일대에서 독립군의 무장항쟁이 활발해진다.
일본은 신식 무기로 무장한 월강추격대를 필두로 독립군 토벌 작전을 시작하고,
독립군은 불리한 상황을 이겨내기 위해 봉오동 지형을 활용하기로 한다.
항일대도를 휘두르는 비범한 칼솜씨의 해철(유해진)과
발 빠른 독립군 분대장 장하(류준열)
그리고 해철의 오른팔이자 날쌘 저격수 병구(조우진)는
빗발치는 총탄과 포위망을 뚫고 죽음의 골짜기로 일본군을 유인한다.
계곡과 능선을 넘나들며 귀신같은 움직임과 예측할 수 없는
지략을 펼치는 독립군의 활약에 일본군은 당황하기 시작하는데...
1920년 6월, 역사에 기록된 독립군의 첫 승리
봉오동 죽음의 골짜기에 묻혔던 이야기가 지금부터 시작된다.(옮겨 적은 영화 줄거리)
만주 일대의 독립군을 소탕하기 위해 모인 일본군은 수백명,
하지만 독립군의 병력은 이들과 맞서기에 턱없이 부족했다.
백전무패로 악명 높은 월강추격대를 필두로 남양수비대와 각종
신식 무기로 무장한 일본 정예 병력을 상대로 독립군은 자신들이
가장 잘 아는 봉오동의 지형을 활용해 필살의 작전을 세운다.
더 자세한 얘기는 영화를 보시는 분께 맞기고
전 영화의 끝 장면 에그로필전 한 장면 앞에서 가슴이 뭉클해지며
눈시울이 붉어지며 울컥 눈물이 흘러내렸다.
옥중에서 일본군에 의해 사살된 독립군과 민간 遺骸(유해)
독립자금과 함께 죽음을 무릎쓰고 전달한 봉오동 죽음의 골짜기에서 승리 한 후
한줌 한줌 정든 고향을 찾아가시라면서 공중에서 흩날리며 마지막 남은
유해를 털어내자 드러나는 遺骸(유해)를 산 보자기가 태극기였다.
이 장면에서 숨이 콱 막히는듯...
무언가 가슴속에서 치밀어 오르는 분노라기보다는
나라를 빼앗긴 억울함과 아픔이 눈물이 되어 흘러내렸다.
다시는 나라를 빼앗겨서 아픔을 껶는 일이 절대 없었으면 합니다.
저녁 늦도록 감정을 주체할 수 없었지만,
제가 사는 아파트 5동 50세대 베란다에 꽂혀 펄럭이는 태극기를 보며
마음을 추스릴 수 있었습니다.
다른 해와 달리 집집마다 꽂혀 있는 태극기
모두 같은 마음으로 태극기를 꽂았을것 같아서
감동의 물결이 아팠던 맘을 달래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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