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란다 창밖 풍경

2018. 9. 3. 05:51살아지는 이야기/삶과 일상

 

지난달 태풍 '솔릭' 온다며 나라 전체가 시끄러웠다.
그러나, 제주도와 남쪽 지방 몇 곳을 빼고는 조용히 사라져 갔다.

 

 

한 방울의 비도 뿌리지 않고 지나간 대구
태풍 후가 오히려 하늘은 온통 먹구름이다.

 

 

지프덩한 하늘 습기를 잔뜩 머금은 먹구름
밤사이에만 비를 뿌리고 아침이면 언제 비가 내렸냐는 듯
시치미 뚝 뗀다.

 

 

저녁을 먹으려는데, 뒤 베란다 창문이 붉게
물드는 듯하여 내다보았더니, 바깥 풍경이 참 곱다.

 

 

자연이 그려놓은 풍경화 놓칠 수 없죠.
숟가락을 놓고 휴대폰을 들고 뒷베란다로 직행

 

 

곱게 노을 진 하늘은 모처럼 만에 보아 눈을 뗄 수가 없다.

며칠 후 태풍이 다 지나갔다는 뉴스를 들었는데,
비가 퍼붓기 시작 지역에 따라 다르겠지만, 쏟아져 내리는 폭우로
피해가 곳곳에서 들려왔지만, 대구는 고맙게도 해갈만 시켜주고
큰 피해는 주지 않고 지나가서 안심이 되었지만,
폭우로 인해 피해를 입은 사람들로 마음은 편치 않다.

 

 

비가 물러간 다음 날 아침은
오!~ 맑은 태양 너 참 아름답다.
폭풍우 지난 후 너 더욱 찬란해~~ 노랫말처럼

 

 

푸른 하늘 흰 구름이 어쩌면 저리도 평화스럽고 사랑스러운지...
내 마음 살포시 솜털 구름 위에 올려본다.

 

 

가을이 왔네
아 가을이네

 

 

저 구름 흘러가는 곳 아득한 먼 그곳
그리움도 흘러가라 파아란 싹이 트고

꽃들은 곱게 피어 날 오라 부르네
행복이 깃든 그곳에 그리움도 흘러가라

저 구름 흘러가는 곳 이 가슴 깊이 불타는
영원한 나의 사랑 전할 곳 길은 멀어도
즐거움이 넘치는 곳 산을 넘고 바다를 건너

저 구름 흘러가는 곳 내 마음도 따라가라
그대를 만날 때까지 내 사랑도 흘러가라

 

 

지난 화요일 사촌 시아주버님이 돌아가셨다는 연락이 왔다.
남편의 건강이 아직은 먼 길은 힘들 것 같아서...
처음엔 가지 않기로 하였는데, 마지막 가시는 길이니 가보고 싶다며
다녀오자 하여 수요일 아침 일찍 강원도로 향했다.

 

 

블로그에 소식이라도 남기고 가려다
마음도 시간도 여유가 없기에 그냥 갔습니다.

 

 

오고 가는 길 무사히 돌아올 수 있어서 참 좋았지만,
조금의 불상사는 있었지요.
큰일은 아니었기에 다행이지만, 운전은 언제나 제가 하기에
다녀온 피로와 여러 가지 작은 일들이 제게 생겼지요.
그래서 그냥 내쳐 지난주는 쉬었습니다.

혹 궁금해하셨을 이웃님들께 그동안의 보고를 드립니다.

빈 블로그에 다녀가신 이웃님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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