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지는 이야기(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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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도 마냥 편하지 만은 않아요.
친구야 맞아!!! 사랑하고, 이해하고, 감싸주고, 웃는 얼굴로 대하지만, 내 속의 또 하나의 난 이런 나랑 처절한 투쟁을 하는지도 몰라. 언제나 천사표 누구에게나 잘한다는 거 참 힘든 노동이란다. 진정한 천사표도 못되면서, 흉내만 내려니 더 힘든 거지. 이런 나 자신이 미울 때가 많아 속상하거나, 힘들면 힘들다 하고, 또 아플 땐 엄살도 부리고 그럴 거야. 그래야, 나도 아프거나 속상할 수도 있는 사람이란 걸 알지. 근래에 많이 아팠어 감기몸살과 이 치료가 겹쳐서 무척 힘든 하루하루였단다. 며늘아기가 발가락(발톱이 파고들어가는 병)수술과 아기 젖 떼느라, 낯선 타향에서 아기 맡길 때도 잠시 봐주는 사람도 없으니까 힘들어서 내려오려고 전화로 묻더구나. "얘야 요즘 나도 몹시 아파, 그리고 식구 모두 감긴데..
2015.07.28 -
그리운 당신과 함께 동행할래요.
어젯밤 꿈속에서 어머니 당신을 만났습니다. 말없이 빙그레 웃으시며 절 바라보셨지요. 반가운 마음에 당신 곁으로 달려갔지만, 아무리 달려도 그 자리 엄∼∼마!! 불렸지만 목이 메여 소리도 나오지 않아 안타까워 어찌할 줄 몰라 하다 꿈속에서 깨어 나서 허전한 마음에 둘레둘레 둘려보았지만, 당신은 어디에도 안 계시네요. 이렇게 당신이 그리운 날은 어쩌지못하고 서성댑니다. 강산이 세 번이나 바뀌었건만, 아직도 당신을 품고 있지요. 끊어질 듯 질긴 인연의 줄을 움켜쥐고 놓을 줄을 모른답니다. 얼마 전 이젠 당신을 잊어야지 놓아드려야지 해놓고는 아쉬움에 뒤돌아서 울어버렸어요. 그러나 당신은 어느틈에 되돌아와 당신의 자리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한없이 받기만 하고 되돌려 드릴수없는 현실의 사랑에 맘이 저려서, 철없던 ..
2015.07.28 -
행복도 불행도 마음먹기 따라서...
마음은 그 자신의 소왕국입니다. 그 안에 불행을 행복으로 행복을 불행으로 바꿀 수도 있답니다. 즐겁게 생각하고 또한 그렇게 행동하면, 반드시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간절한 所望(소망)이 있는 한 누구나 새롭게 자기의 인생을 개척해 나갈 수 있습니다. 링컨대통령은. 자기가 행복해지려고 결심한 정도만큼 행복하다고 했다는데, 이 말씀은 제가 생각해도 진리인 것 같습니다. 행복은 내 마음속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행복을 가꾸고 꾸며나가는 것은 개개인의 책임이겠지요. 정신적인 게으름뱅이가 되어서는 안 되죠. 마음과 몸을 피폐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괴로운 시기가 길면 길수록 즐거움은 가까워지고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상상하여 믿을 수 있는 일이면, 그것이 무엇이건 반드시 실현하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2015.07.28 -
죽음과 삶
조카가 이 세상 소풍 마치고 하늘나라 갔습니다. 한창 빛나는 나이 31살.. 미쳐 피지도 못한 나이가 너무 아까워서... 저야 또 한 다리 건너지만, 부모의 마음이 어떻겠습니까 생각만 해도 억장이 무너져 내립니다. 산다는게 그렇지요. 늘 죽음과 동행을 하면서도 영원히 살 줄 착각하며 살지요. 내일이 언제나 제게 오는것도 아니면서 언제나 내일을 바라고 살아가다가 목숨이 이리 허망한 줄 오라 부르시면 가지 않을 수 없는 길. 그 길을 어린 조카가 먼저 길을 떠났습니다. 지금 이 순간 우리에게 주어진 삶의 시간 충실하고 겸손하게 받아들이며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갈수 있도록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아 봅니다.
2015.07.28 -
추억이 된 당신이 그립습니다.
뒷문을 열면 곧바로 하이얀 모래사장과 연결되어 넓게 펼쳐진 바닷가엔 하얗게 포발져 밀려왔다 밀려가는 파도. 수평선 저 멀리 점점이 보이든 돛단배와 파아란 하늘 뭉개구름 갈매기 높이 날던 시댁 강원도 동해바다 철석~철얼석~~싸르르~~스르르~~~ 밀려왔다 밀려가는 파도소리 자연의 소리 자장가 삼아 잠들곤 했습니다. 가을이면 생감을 사서 단지에 차곡차곡 담아, 바닷물을 길러다 팔팔 끓여 부어, 삭히어 두셨다가 우리가 가는 날 수북하게 꺼내놓고는 먹으라고 권하시곤 하시던, 어머님 장독을 열고 차가움에 떨면서 살얼음 사이로 손 넣어 꺼내곤 하던 삭인 감의 시컴 달콤 짭짤 했던 그 맛 지금도 잊지 않고 혀끝에 되살아나는 것 같아요. 감자를 갈아서 무쇠 솥뚜껑 뒤집어 놓고 부쳐먹던 감자전, 어느 것 하나도 그립지 안..
2015.07.27 -
내면이 알찬 사람이 되고 싶다.
집을 떠나 답사를 하고 돌아오는 길 늦게 먹은 점심 덕분에 저녁생각은 없지만, 그냥 지나치긴 좀 허전할 것 같아서... 길가에서 파는 참외를 사서 도곡 온천 원천탕에 숙소를 정해 들어갔다. 우선 오늘의 흙 먹지를 씻어내고............ 참외를 깎았다. 손끝에 느껴지는 감촉이 물렁물렁한 게 맛이 없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다 갂아 먹기 좋게 자르는 순간 속이 썪었다. 4kg에 1만 원 주고 산 그중에서 젤 큰 참외... 덤으로 끼워준 작은 참외를 깎아 봤지만, 역시..... 이번엔 좀 덜하지만, 속이 농했다 속았다는 기분이 드는 것과 동시에 화가 났다. "여보 이거 너무했다. 아무리 뜨내기손님이라지만, 바꾸려 가요" "지금......관둬....아마 문 닫았을 거야" "아직은 안 닫았을 거에요. 갔..
2015.0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