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지는 이야기(4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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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사랑
친구랑 모임이 있어서 집을 나섰다. 옆지기 퇴직 후엔 집을 나서기가 왠지 조심스럽고 부담스럽다. 이젠 많이 편해졌지만, 그래도 옆지기를 혼자 두고 나서긴 아직도 마음이 편치만은 않다. "집 걱정하지 말고 느긋하게 쉬다와~~" "알지 첫째도 조심 둘째도 조심 양보운전 오늘은 비가 오니 더 조심!!" 염려 섞인 옆지기의 말을 뒤로하고 계단을 내려오며 또 속상함이 묻어나려고 한다. "잘 다녀와~" 하고 한마디로 끝내지 못할까? 불편함이 스멀스멀 차올라온다. 하긴 나도 그렇다. 그냥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면 될 걸 걱정이 돼서 하는 말이라고 그렇게 대범하게 받아들이면 될 걸 살아오며 알게 모르게 쌓인 불만들이 자꾸만 하찮은 말 한마디에도 서운해지려 한다. 툭 털어버리지 못하는 나, 옆지기보다는 내게 더 문제가 있..
2015.07.25 -
티스토리 입주기
그동안 사랑해 주셔서 감사하다는 조선닷컴블로그 서비스 종료(올 년말 폐쇄) 안내문이 붙었다. 오래전 조인스로 옮겨와서 그곳에서는 이웃나들이도 하지 않고, 예전 알던 이웃님들과의 교류도 없이 조인스에 올리는 게시물을 복사해서 붙이기만 하였지만, 마음 한 구석 휭하니 찬 바람이 불어오는 듯 하다. 버려두다 싶이 한 블로그에 이렇게 애착이 가는데, 그곳에 상주하던 다른 이웃블로그들은 어떠할지 그 마음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 어디로 옮겨가실지 설왕설래 분분하다 들었다. 같은 신문사 계통의 블로그이기에 조인스도 안심할 수는 없다. 혹시나 하는 불안감이 은근히 몰려온다. 근래에 들어 블로그대문에 로그인을 하려 들어가보면 바뀜이 없이 예전 그대로 인 환경에 불안감은 더해온다. 그동안 남편따라 답사다니며, 다녀온 곳을..
2015.0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