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지는 이야기(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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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 만큼만...
어두운 밤이 지나면, 새벽이 옵니다. 때가되면 어김없이 다가오는 자연의 조화가 놀랍습니다. 하루 중 가장 좋아하는 시간은 희뿌옇게 밝아오는 새벽입니다. 한 방울 두 방울 떨어져 내리는 낙숫물이 바윗돌을 뚫기도 하지만, 숱한 인고의 세월이 흐른 후가 되겠지요. 사랑하는 만큼만 용서한다고 하드군요. 사랑하는 맘이 크면 인내와 용서도 크다고 합니다. 용서하는 맘은 상대방을 편하게도 해주지만, 오히려 자기 자신을 더 많이 편하고 푸근하게 해준답니다. 환멸과 분노에 쌓여 지내면 감정은 황량해지고, 의욕과 희망도 잃게 되며, 무기력한 상태까지 가게 되며 몸도 마음도 다 지쳐 버린답니다. 용서와 관용을 베푼다는 건 오히려 나 자신을 평화롭게 하는 것입니다. 내 마음이 아무리 괴롭고 외로워도 나 자신을 해방 시켜줄 사..
2015.07.25 -
나부터 먼저
人生七十古來稀(인생 칠십 고래희) 인생 고작 70평생 그사이 우린 무엇을 하고 무엇을 남길 것인가?? 生者必滅(생자필멸)이라고 한다. 성자도 죽고 악인도 죽는다. 하나님은 인간에게 많은 능력을 주지 않았다고 한다. 그 대신 생명으로 하여금 그 뒤를 잇게 하여 인간이 영원할 수 있도록 해준 것이라고 합니다. 그런 점에서 결혼은 우주적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옛사람들이 修身齊家 平天下(수신제가 평천하)라고 했습니다. 자기를 바로 잡고 집안을 다스리는 일이 평화를 얻는 일임을 가르치고 있지요. 인생에서 가정의 행복이 최후의 목적이라고 볼 수 없지만, 그러나 가정이 불행해지면 불평. 불만으로 가득하여, 살아가는 용기를 잃게 되고, 직장에서도 안정된 모습으로 일할 수 없게 되겠지요. 가정이 행복하면 직장에서도..
2015.07.25 -
참 사랑
친구랑 모임이 있어서 집을 나섰다. 옆지기 퇴직 후엔 집을 나서기가 왠지 조심스럽고 부담스럽다. 이젠 많이 편해졌지만, 그래도 옆지기를 혼자 두고 나서긴 아직도 마음이 편치만은 않다. "집 걱정하지 말고 느긋하게 쉬다와~~" "알지 첫째도 조심 둘째도 조심 양보운전 오늘은 비가 오니 더 조심!!" 염려 섞인 옆지기의 말을 뒤로하고 계단을 내려오며 또 속상함이 묻어나려고 한다. "잘 다녀와~" 하고 한마디로 끝내지 못할까? 불편함이 스멀스멀 차올라온다. 하긴 나도 그렇다. 그냥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면 될 걸 걱정이 돼서 하는 말이라고 그렇게 대범하게 받아들이면 될 걸 살아오며 알게 모르게 쌓인 불만들이 자꾸만 하찮은 말 한마디에도 서운해지려 한다. 툭 털어버리지 못하는 나, 옆지기보다는 내게 더 문제가 있..
2015.07.25 -
티스토리 입주기
그동안 사랑해 주셔서 감사하다는 조선닷컴블로그 서비스 종료(올 년말 폐쇄) 안내문이 붙었다. 오래전 조인스로 옮겨와서 그곳에서는 이웃나들이도 하지 않고, 예전 알던 이웃님들과의 교류도 없이 조인스에 올리는 게시물을 복사해서 붙이기만 하였지만, 마음 한 구석 휭하니 찬 바람이 불어오는 듯 하다. 버려두다 싶이 한 블로그에 이렇게 애착이 가는데, 그곳에 상주하던 다른 이웃블로그들은 어떠할지 그 마음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 어디로 옮겨가실지 설왕설래 분분하다 들었다. 같은 신문사 계통의 블로그이기에 조인스도 안심할 수는 없다. 혹시나 하는 불안감이 은근히 몰려온다. 근래에 들어 블로그대문에 로그인을 하려 들어가보면 바뀜이 없이 예전 그대로 인 환경에 불안감은 더해온다. 그동안 남편따라 답사다니며, 다녀온 곳을..
2015.0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