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한 詩/나의 노래(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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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류
석류 / 초아 박태선 초 가을 벌어진 입 한 입 가득 침이 고인다. [전현구님(지방서기관 정년퇴임기념문집 2004년 2월) 석류 외6편]
2015.09.11 -
어머니 3
어머니 3 / 초아 박태선 낮은 낮대로 밤은 밤대로 고단했던 당신의 삶 고랑 고랑 앓는 자식 키우시느라 애 태워 그랬나요. 안으로 안으로 곪아서 그랬나요. 가지 많은 자식들 탕탕 박은 가슴 못 그 때문이셨나요? 지금도 그리움의 파도로 밀려오는 당신 징그럽다 보기 싫다. 그리도 싫어했던 당신의 틀이 오늘은 그마져도 그립습니다. [전현구님(지방서기관 정년퇴임기념문집 2004년 2월) 어머니 3 외6편]
2015.09.10 -
그대 향한 내 마음
그대 향한 내 마음 / 초아 박태선 당신을 사랑하는 마음 하늘 닮고 싶습니다. 당신을 위하는 마음 산을 닮고 싶습니다. 당신을 믿는 마음 의심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당신을 향하는 마음 조건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전현구님(지방서기관 정년퇴임기념문집 2004년 2월) 그대 향한 내 마음 외6편]
2015.09.09 -
새해
새해 / 초아 박태선 보내기 전에 가버렸고 부르기 전에 이미 와 버린 지나간 세월 자국마다 눈물이어도 은비늘 퍼덕이며 달려온 새해 다시 시작하는 분기점에서 우리 모두 희망으로 시작하리 [전현구님(지방서기관 정년퇴임기념문집 2004년 2월) 새해 외6편]
2015.09.08 -
無心(무심)
無心(무심) / 초아 박태선 제풀에 녹아내린 서러웠던 한 세월 오지랍이 넓어 휑한 가슴 기다리다 지쳐서 잊혀졌나 서운하면 또 다시 찾아드는 너 겹겹이 차오르는 애틋한 마음은 언제쯤 제자리를 찾아들까 때가되면 붉게 물드는 단풍 그냥둬도 흐르는 강 손가락 사이로 빠져가는 세월 [계간 참여문학(글맛 제17호 2004년 봄호) 무심 외4편]
2015.09.07 -
그는 모릅니다.
그는 모릅니다. / 초아 박태선 사랑하기 때문이라며 늘 함께 있잡니다. 너무나 사랑하기 때문이라며 어디든 함께 하잡니다. 죽도록 사랑하기 때문이라며... 성냄도 화냄도 다 사랑 탓이랍니다. 지독한 그 사랑이 구속이며 욕심인 것을 그는 모릅니다. 주어도 주어도 모자란다는 그 사랑 앞에 숨 막혀 하는지를 그는 모릅니다. 사랑하기 때문에 너무나 사랑하기 때문이랍니다. [계간 참여문학(글맛 제17호 2004년 봄호) 그는 모릅니다. 외4편]
2015.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