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한 詩/나의 노래(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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運命(운명)
運命(운명) / 초아 박태선 저만치 밀쳐내면 어느새 자리한 사람 잊었나? 생각하면 또다시 생각나는 사람 생각을 말자 잊어버리자 세월만 흘러보내자 이 궁리 저 궁리 씨름한 날들이 몇 날이든가? 밉다 생각하면 더 애틋한 사람 먼 신기루 참여문학 글맛 제18호(2004년 여름호)
2015.09.18 -
홀씨
홀씨 / 초아 박태선 솜털처럼 가볍고 작아 무엇하나 품지 못할것 같지만.... 작은 인기척에도 묵은 기쁨과 슬픔까지 매달고 날아오른다. 세상일 나 몰라라 벗어던지고 저혼자 동동 아무것도 모른다고 시침때는 홀씨 바람탓만 한다. 참여문학 글맛 제18호(2004년 여름호)
2015.09.17 -
산다는 게
산다는게 / 초아 박태선 짧은 기쁨 긴 괴로움 잠시 머문 행복 오랜 슬픔 산과 들 강과 바다 그 속에서 자꾸 목이 멥니다. 참여문학 글맛 제18호(2004년 여름호)
2015.09.16 -
오월의 숲
오월의 숲 / 초아 박태선 짙어가는 푸른 오월 영산홍 더욱 붉고 산굽이 돌고 돌아 나폴 나폴 노랑나비 후미진 언덕배기 들꽃 위에 노닌다. 햇볕도 바람도 숨죽이며 스쳐가는 한낮의 숲 속 참여문학 글맛 제18호(2004년 여름호)
2015.09.15 -
그대여
그대여 / 초아 박태선 하얀 달빛 타고 그대 내게로 오시는 날 가슴을 열고 맞이하리 기쁨으로 맞이하리 고운 그대여 생시인 듯 꿈속인 듯 그저 행복하기만 하여라. 참여문학 글맛 제18호(2004년 여름호)
2015.09.14 -
흐르는 강물처럼
흐르는 강물처럼 / 초아 박태선 하루를 산만큼 그만큼의 무게로 짓눌려오는 삶 가슴에 차곡차곡 담아놓고 강물처럼 흐르고 싶다. 유유히 흐르는 강물도 때로는 성난 물결처럼 걷잡을 수 없이 흐르기도 하지만 잔잔한 수면 아래 모든 아픔을 끌어 안고 도도히 흘러가는 너를 닮고 싶다. 말없이 흐르는 강물처럼 그렇게 살아가고 싶다. [전현구님(지방서기관 정년퇴임기념문집 2004년 2월) 흐르는 강물처럼 외6편]
2015.0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