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모릅니다.
2015. 9. 5. 06:05ㆍ발표한 詩/나의 노래
그는 모릅니다. / 초아 박태선
사랑하기
때문이라며
늘 함께 있잡니다.
너무나 사랑하기
때문이라며
어디든 함께 하잡니다.
죽도록 사랑하기
때문이라며...
성냄도 화냄도 다 사랑 탓이랍니다.
지독한
그 사랑이
구속이며 욕심인 것을 그는 모릅니다.
주어도 주어도
모자란다는 그 사랑 앞에
숨 막혀 하는지를 그는 모릅니다.
사랑하기 때문에
너무나
사랑하기 때문이랍니다.
[계간 참여문학(글맛 제17호 2004년 봄호) 그는 모릅니다. 외4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