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한 詩/나의 노래(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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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맞이 꽃 2
달맞이 꽃 2 / 초아 박태선 가슴속 사랑 들킬세라 눈부신 햇살 아래 꼭 다문 입술 바람도 내 맘 몰라라 벌, 나비도 몰라라 별빛 일렁이는 밤이 되면 은하수 아래 강물 되어 흐르리라 먼 길 떠난 그대여 오시어 함께 하지 않으시려오. 상황문학 제9집 2011년 발표
2016.04.19 -
裸木(나목)
裸木(나목) / 초아 박태선 겨울 찬바람 인고의 세월 끝은 아니다 이제 시작이다. 앙상한 가지마다 불타오르는 열망 상황문학 9집 (2007년) 발표.
2016.04.16 -
개망초
개망초 / 초아 박태선 이름이 슬퍼서 너무 아파도 항의 한 번 못해보고 바스락 소리에도 움츠러든다. 일제강점기에 뿌리내려 시기가 좋지 않아 외면 받는 꽃 그래도 꽃은 꽃이지요. 바람이 불 적마다 간절한 화해의 몸짓 수줍은 새색시 저고리 앞섶 손끝만 닿아도 파르르 반겨주지 않아도 손사래 치진 마셔요. 혼자는 쓸쓸해서 무리지어 피는 꽃 [상황문학 제9집(2011년)]
2016.04.15 -
낙엽
낙엽 / 초아 박태선 파릇한 잎사귀로 쏘옥 봄을 알리고 땡땡한 햇볕에 짙푸른 녹색 물결 가을이면 툭 소리 없이 떨어져 우주를 품는다. 상황문학 7집 (2009년).
2016.04.14 -
달밤
달밤 / 초아 박태선 그리운 당신 목소리 들리는 듯하여 불현듯 문을 열고 나서 보지만 희뿌연 하늘엔 제 살 다 파먹고 뼈만 남은 초승달 어스름 달빛 아래 혼자 우는 귀뚜리 상황문학 7집 (2009년).
2016.04.13 -
사랑
사랑 / 초아 박태선 보내고 나서야 사랑인 줄 알았습니다. 내 사랑은 늘 이렇게 보낸 후에 흐느낍니다. 상황문학 7집 (2009년).
2016.0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