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봄(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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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길의 백목련
올해도 어김없이 봄이 찾아왔어요. 잠시 안 본 사이 백목련이 활짝 만개를 하였다. 남의 집 마당의 백목련이 주인보다는 나그네를 위해 꽃을 피우는듯... 골목길 아래에는 벌써 꽃잎이... 한잎두잎... 올해의 나의 봄이 벌써 가려합니다.
2016.03.29 -
앞 베란다에 살포시 내려앉은 봄
봄을 찾아 나설줄은 알았지만, 정작 봄이 집까지 찾아온 줄 몰랐습니다. 빨래를 널려 앞 베란다에 나갔지만, 아랫쪽을 내려다 보지 않아 봄이 몰래 살포시 내려앉은 줄도 몰랐지요. 빨래가 떨어져서 줏으려다가 발견했답니다. 요렇게 벙긋하고 곧 벌어질듯이 꽃봉오리가 맺혀 있었어요. 아직 솜털도 못 다 털어내고.... 이렇게 좋은 날에 어느새 이곳까지 왔니? 햇볕을 받아 더욱 고운 빛깔로... 얼른 디카를 들고 밖으로 그리곤 정신없이 담았지요. 요렇게 저렇게 또 위로 아래로 옆으로... 윗쪽은 아직도 꽃소식은 없는데... 화분 아랫쪽에만 소복이 내려앉았어요. 우리집 베란다에 살포시 내려앉은 나만의 봄을 이웃님들과 함께 하고 싶습니다.
2016.0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