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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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
절망 / 초아 박태선 누군가에 떠밀려 더는 물러설 수 없는 벼랑 끝에 서서 지난날의 삶을 되돌아본다. 살아오며 누군가를 벼랑 끝으로 내몬 적은 없었는지 행여 나 때문에 상처받은 영혼이 없는지 뒤돌아보게 된다. 이제야 겨우 눈떠지는 내 삶 상처를 받은 자는 내가 아니라! 오히려 그였다는 것을 벼랑 끝으로 몰린 그 날 절망의 그날이 나를 새롭게 태어나게 했다. 상황문학 10집 (2012년) 발표한 詩(시)
2016.04.27 -
그래도 희망을 가지렵니다.
마음속의 느낌과 생각들이 글로써 표현되어 나오지 않을 때, 글이 쓰이지 않을 때, 난 나 자신의 무능함에 새삼 한계를 느낍니다. 무슨 큰 글 쓰는 사람은 아니지만, 그냥 생활의 글이라도, 나태해져 가는 삶에서 벗어나고자 새로운 탈출구가 나에겐 필요했지요. 새로운 공간에서 활기찬 삶에 묻혀 지내다가도 문득 또다시 마주치는 어두운 삶의 슬픔과 안타까움. 고여있어 썩어가는 삶이 되지 않기 위해서 거기서 벗어나고자 새로운 탈출구가 필요한 것인지도 모릅니다. 절망할 수는 없어요. 추락할 수 있는 끝까지 추락하고 나면 또 다른 비상이 있을 테니까요. 희망을 버릴 순 없지요. 절망하지 않는 사람에겐 결코 비극은 없다고 하니까요. 주어진 삶에 언제나 당당하게 맞서 이긴다면 더 이상의 절망과 비극은 없는거지요. 이때껏 ..
2015.0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