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확행(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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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9월 23일 ~ 10월 6일 주간 일기
2023년 9월 23일 토요일 우쿨렐레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와서 추석을 맞아 내려올 아이들에게 해 먹일 음식보다는 우선 대충 해놓고 살았던 집부터 대청소 그리곤 이불을 꺼내 햇볕에 쬈다. 사실은 몇 년 전부터 명절에는 큰 며느리 막내며느리 둘이서 음식을 해 오기로 해서 음식 걱정은 놓고 지내지만, 그래도 잔잔하게 준비할 게 있다. 그것도 점점 게을러져서 올해는 아무것도 안 하고 추석 마지 대청소만 했다.ㅎㅎ 2023년 9월 24일 일요일 오늘은 마음이 다른 날보다 더 푸근하다. 어제를 마지막으로 추석 연휴 기간 내내 블로그 쉰다고 공고도 했고... 누가 하라고 등 떠미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약간의 부담은 되었나 보다. 이제부터는 쭉 쉬면서 내려올 아이들을 기다리는 시간을 즐기면 된다. 예배 후 언제..
2023.10.07 -
소확행
며칠 전 밤새 촉촉하게 내린 비는 땅을 적시고 아침 일찍 일어나 뒷 베란다 문을 열고 내다본 풍경은 하늘이 흐리긴 하였지만, 기분 좋은 하루를 보장해줄 것 같은 예감이 들었습니다. 콧노래가 저절로 흥얼거려 진다. 오 맑은 햇빛 너 참 아름답다 폭풍우 지난후 너 더욱 찬란해 시원한 바람 솔솔 불어올 때 하늘에 밝은 해는 비치인다.~~ 저 멀리 보이는 팔공산은 흰구름에 쌓여 신비롭게 보인다. 비 내린 다음날의 풍경은 깨끗히 청소한듯 환한 모습이 내 맘까지 깨끗해진듯 해서 더욱 좋다. 수십년을 하루같이 계절에 관계없이 내다 본 뒷 베란다 풍경 그동안 숫하게 괴롭혔던 미세먼지도 간밤 비로 씻겨내려갔는지 가을 하늘 처럼 맑고 높은 하늘엔 흰 구름만 둥실 떠 있다. 창 / 초아 박태선 베란다에 기대어 세상을 본다...
2019.05.23 -
긴 연휴 동안의 小確幸(소확행)
긴 블로그 연휴 기간 중 제가 지내온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말씀드릴까 합니다. 소확행은 일상에서의 작지만 진정한 행복을 말하는 것으로 덴마크의 'hygge(휘게)'나 스웨덴의 'lagom(라곰)’, 프랑스의 'au calme(오캄)'과 맞닿아 있다. [대구 콘서트 하우스 챔버홀 무대 전경] 발목이 삐끗하였는지 뜨끔거리며 간혹 아프다. 괜찮겠지 하고 무시하였더니, 점점 심해지기에 친구 아들이 하는 한의원으로 친구도 볼 겸 침을 맞으려 들렸다. 침을 놓기 전 "어머님 음악 좋아하셔요?" 하고 묻는다. 좋아한다고 하였더니, 음악회 표를 드릴 테니 가보라고 하며 어머니는 가시지 않으려 한다며 꼬셔서(?) 함께 가보셔요. 하기에 흔쾌히 웃으며 그렇게 하기로 하였다. 친구에게 "음악회 안 갈래?" "왜 안 간다고..
2018.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