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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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물들어가는 우리동네 산책로
오랜만에 근처 산책로를 거닐기 위해 집을 나섰다. 아침저녁으로는 제법 서늘한데... 낮의 기온은 완전 여름 무더위다. 은행잎은 초록으로 아직 물들려면 멀었지만... 알차게 열린 은행 열매는 한창 농익어가는 중이다. 후두두 곧 떨어져 내릴 것 같다. 베롱나무는 다른 말로 목백일홍이라고도 하며, 꽃이 100일 동안 간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나무줄기를 만지면 모든 가지가 흔들린다고 하여 '간지럼 나무'라고도 불린다. 남부지역에서는 귀신을 쫓는다 하여 묘소 주변에 흔히 심는다고 합니다. 예전에는 메타쉐쿼이아 산책로를 걷기 위해 멀리 전남 담양군 메타세쿼이아 숲까지 찾아갔지만, 이젠 그러지 않아도 된다. 바로 우리 동네 근처 아파트 뒷문으로 나서면 작은 도로 하나 건너 앞쪽에 양편으로 쭉 늘어선 메타쉐쿼이아..
2022.09.22 -
답사길에 만난 가을 들꽃
오늘은 잠깐 쉬어가는 코너로 구미 해평 답사길에 만난 들꽃 구절초를 소개하겠습니다. 남편은 답사지에서 사진을 담느라 정신이 없고... 초아는 또 들꽃에 푹 빠져 사진 찍기 바빴지요.ㅎ 가을이 다가오면 비슷하게 보이는 꽃이 많이 피는데, 쑥부쟁이와 구절초가 대표적이다. 구절초는 쑥부쟁이보다 꽃과 꽃잎이 크고 흰빛이다. 쑥부쟁이는 꽃잎 사이가 촘촘한데 구절초는 약간 틈이 있는 점도 다르다. 흰색은 구절초, 자주색은 쑥부쟁이로 알아두면 편리하다. 국화나 장미처럼 화려하지 않고 그저 수수하기만 하다. 구절초는 어느 곳에서나 쉽게 볼 수 있어서 아주 정겨운 야생화이기도 하다. 구절초와 대화해 보시라고 애니메이션으로 편집해 보았습니다. 어때요? 나 여기 있어요 하고 속삭이는 것 같지 않으셔요. 구절초 꽃말 : 순수..
2018.10.13 -
들꽃
들꽃 / 초아 박태선 어느 날 문득 네게로 다가온 너 언제나 그 자리에 있었지만 이제야 설렘으로 다가온 너 딱히 이름은 몰라도 좋다 어느새 사랑이란 이름으로 내게로 다가온 너 사랑의 가슴앓이가 시작되었다. 너를 향한 사랑 너와 눈 맞추기 위해 난 키를 낮추게 되었고 너와 얘기를 나누기 위해 난 가슴을 열어야 했다. 네게서 희망을 네게서 평화를 본다. 어느새 뿌리를 내리고 가지를 뻗어 슬그머니 들꽃이 되었다. 상황문학 10집 (2012년) 발표한 詩(시)
2016.05.10